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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실현하려고 통장을 개설했다..희망 하나 가지고..

 예수살이 공동체 금요미사에 갔다가 받아온 책자에서 민들레국수집 으로 알려진 서영남님 기사를 읽었다. 민들레국수집을 차린후에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드셨는데 통장에 만원넣은거 부터 시작해서 이루셨다고 한다. 희망과 신념 하나로 시작해서 이루어진 소망.. 나도 이루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부랴부랴 통장 개설하고 만원 입금 시켰다.  약간은 두리뭉실했고 시간이 좀 지나서 하겠다는 내 계획이 빨라졌다.  사실 통장 개설하기 전부터 변화가 있었다.  쓰고남은 잔돈은 저금통에 무조건 넣었다. 한마음한몸운동의 하루 100원 모으기 짝통운동을 에서 먹는거 줄이기로 확대가 된 것이다. 사실 주전부리 싫어하지는 않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허나 아침 점심을 든든하게 안먹으면 5.6시부터 엄청 배가 고프다 ㅠㅠ 6시가 지나면 분식집 가서 한끼를 먹으려는 욕망이 강했고, 밥을 사먹기도 했는데.. 마인드가 바뀌었다.

 

이 돈을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쓰자.. 하는것.. 그 마인드가 머리속에 꽉 차면 배도 덜 고파지고 찌게에 쌀밥을 먹으려던 행동이 간단한걸로 요기하는것으로 바뀐다. 어제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떡도그'와 오뎅국물을 먹었다. 떡이여서 그런가.. 든든했다.. 오뎅국물은 따뜻했다. (뭐 늘 궁상맞게 먹자는 주의는 아니다.. 곧 집에 갈 상황에서 배고프다고 한끼를 먹는건 솔직히 쓸때없는 지출 아닌가.. 집에가서 맛있는 음식을 보면 유혹당하고 먹게될꺼고 과식이 될꺼고... ㅋㅋ) 아무튼 남을 위해 쓰는건 낭비를 막게한다.. 결국엔 내가 더 많이 받게된다. 받기위해 시도한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11년도에는 사무실겸 카페테리아를  차리려고 한다.. 서오릉에 있는 사찰카페 '다륜'에서 얻은 아이디어 이다. 물론 그곳은  카페와 사무실이 함께있지 않다. 그곳을 벤치마킹 하려는 이유는 다른 사찰카페들은 외부에 카페가 있는데 이곳은 사찰안에 카페가 있다. 한쪽에 부처님상이 있어서 부처님도 뵙고 절도 할수있다. 차값은 바리스타분에게 드리는게 아니라 보시함에 넣는다. 보시함에 넣는 차값은 불교발전기금으로 쓰인다. 보시함 옆에는 잔돈도 놓여있어 알아서 거실러서 갈수있다.

 

나도 보시함을 만들꺼다. 그 돈의 대다수는 돕고있는 시민모임에 쓰이게 할것이다.  그곳을 도우면서 서러운일 많이 겪었다. 서명을 받을때는 "이거 아직 안급한데..." "이거 여기랑 안어울리는데.." 심지어 기자회견에 사람 좀 보내줄 수 없냐고 요청했을때는 "운동의 방향이 달라서 안되겠어요"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전화 끊고나서 심장이 찔린거 같았다.. 내가 울었다는거 그사람은 모른다. 내 서러움은 쓸때없는게 아니였다. 얘기들으신 분들은 같이 분노해주었으니까. 안급하고 안어울리고 운동의 방향이 다르다는 사람들.. 다 친일문제에 관심있고 조중동 반대하고 정권 반대하는 사람들이었다.. 오죽하면 같이 분노해주신 분이 이런말을 하셨을까 "운동의 방향이 다르면 뉴라이트냐?"

 

 "인터넷에 그거 다 써버려 "라는 소리까지 들었고  그 단체에 전화해서 따지려고 했으나 참았다. 그때는 분노를 싹히느냐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  내 보잘것 없는 계획에 태클을 걸고 무시할 사람 분명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때 서러움 분노를  겪었기에 난 참을 수 있다. 미약한 계획을 세우고 통장을 만들면서 지금은 관계가 끊어진 사람이  생각났다. "언니 그사람이  좋은소리 . 희망적인 소리 한적 있어요? 늘 우울하고 당장이라도 자살할 거 같은 눈빛을 하잖아요.. "  그랬다 그사람  정말 그랬다 객관적인것을 들이밀어도 부정적이고 허탈하게 만드는 소리만 했다.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늘 그랬다. 

 

그 사람이 했던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말이 있다 " 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 훗날에야 알았다. 그건 꿈이없는 젊은사람 입에서만 나올 수 있는 소리 라는것을. 혹시나 이글을 보고 그사람이 또 힘빠지는 소리를 한다면 나는 말할거다 "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80대 할배나 하는 소리는 안해" 라고.  꿈이 여러개면 최종적으로 하나만 정하라는글을 읽은적이 있다. 그중에 제일을 정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고 한다.  이제 열었으니 따라올 것이다. 만원이나 들었지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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