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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마지막 남은 탁상달력의 한 장이 아쉽던 차에 진보네트워크에서 도착한 새 해 탁상달력으로 기분좋게 새 해 맞을 궁리를 하고 있답니다.

 

 

책상이 지저분해서 색 없앰. 그래도 지저분함.

 

 

예쁜 달력 만들어서 기쁜 마음 전해주신 진보네트워크 사장님 이하 식구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달력이 참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예뻐요.

늘 이 즈음이면 달력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알라딘에서 책을 지르거나 은행에 가서 기웃기웃 거리곤 하지요.

충무로 인쇄골목은 두어 달 전부터 울상이었어요. 달력 인쇄로 한창 바빠야 하는데 대부분 기업들이 홍보비를 줄이면서 달력 인쇄 발주가 많이 줄었다네요.

 

 

자. 오늘은 좀 썰렁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책을 만들면서 뒷담화나 야사 같은 이야기들, 그러니까 저자들의 관한 이야기, 글을 매만지면서 제작을 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할 때가 많아요.

그래도 출판사는 책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니 꼭꼭 참고 담아뒀다가 남산 산책할 때 깊은 산 속에 혼자 남으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곤 하지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하진 않고요. "그자세(그 자식들이 사는 세상)에서 난 못 살아~"라고 외치거나 혼자 낄낄낄 웃다가 손담비의 노래 가사(미쳤어~)를 떠올리기도 하고요.

 

 

작년 10월부터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지요.

필동 사람들은 워낙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라(과연?) 나라에서 정한 법이라 해도 그러냐? 하고 마는 사람들이지만 나름대로 담아 둔 말의 봉인 기한을 도서정가제에 맞춰 잡기로 했어요. (근데 이 생각은 또 변할 수도 있어요. 그 때 그 때 다르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서정가제에 따라 구간(출간 뒤 18개월이 지난)으로 분류하는 <낯선 식민지, 한미FTA> 뒷담화를 아주 조금 해 볼 요량입니다.

 

 

  

저자의 강력한 의견을 담아 마련한 초기 시안들. 그림을 꾸욱 누르면 더 절규하게 된다.

 

 

 

네.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아주 조금 이야기했더니 아직도 입이 근질근질 합니다.

남산으로 고고~~!!

 

 

 

 



최세진 님의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입니다만,

저자께서 저 쪽 남산 밑 빈집에 기거하고 있는 관계로 재미난 뒷담화를 기대하기가 퍽

어려울 순 없겠다는 생각이 물밑 듯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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