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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메리카 약자혁명-미국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이유

<아메리카 약자혁명>

- 미국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이유

츠츠미 미카 지음|이유철 옮김

2009년 5월 25일 발행 | 224쪽

150*210 | 값 12,000원

 

 

 

⋆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더 이상 ‘빈곤대국’을 폭로하는 것으로 멈추지 않는다.

언론이 전하지 않는 ‘약자들의 혁명’을 통해 미국 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 9.11.참사 이후 미국사회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른 빈곤 문제와

이라크침략전쟁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폭로한 책!

 

⋆ ‘진통제’로 버티던 미국 사회 약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한 책!

 

이제 누구도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즈를 강타했을 때,

미국 사회가 감춰왔던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라는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모두 확인했었다.

2008년에 상영된 마이클무어 감독의 다큐멘타리 <식코>는

지상 최대의 낙원이라고 선전되는 미국 사회의 의료시스템이

사실은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후진적이고 비인간적인 제도라는 점을 폭로하여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무너진 것은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나 미국의 자존심만이 아니었다.

부시 정권 아래서 ‘애국심’과 ‘반테러’라는 명분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졌고, 최소한의 정의와 양심마저 무너졌다.

 

9.11.참사 이후 부시 정권이 ‘대테러전쟁’과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명분으로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은 잠시 미국사회 ‘밖’을 주목했지만,

이내 시선을 돌려 미국 사회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미국사회 ‘안’이 문제였고,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사실은 부자와 가난한 자로 나뉜 양극화사회이며,

‘빈곤대국’이라는 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석학 촘스키 역시 미국 사회 내부의 모순과 문제를 볼 것을 호소한 바 있다.

그리고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출발한 경제공황은

미국 경제와 미국 사회가 감춰온 문제점과 모순을 그 밑바닥까지 보여주었다.

 

그래서 “세계 부의 4분의 1이상을 점유하면서도 3,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굶고 있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4,500만 명을 넘으며,

2억 3,000만정이나 되는 총기가 나돌아 다니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 점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게 됐다. 이제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은 없고 ‘빈곤대국’만 남게 됐다.

 

여기까지는 ‘보도가 전해주는’ 미국 사회의 현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츠츠미 미카의 발길을 따라 미국 사회를 들여다보면,

우리는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미국 사회의 밑바닥 진실들을 접할 수 있고,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의 파편들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1994년 이래 NAFTA 때문에 단순 생산직 노동자는 실업자가 되었다.

그 결과 사회 안에서 필요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으며 버려졌다.

아부 그레입 형무소에서 이라크인 포로에 대한 학대사건이 일어났을 때,

고문에 관여한 젊은 병사들 또한 직장을 잃은 공장노동자들이었다. ---

모병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들과 같은 빈민들에게는 징병제나 마찬가지에요.

왜냐하면 경제적으로 취약한 약자들은 군에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

미국에서의 가난한 삶이 싫어 그것으로부터 탈출하고자 입대를 선택하게 되고,

이민을 선택했던 가난한 젊은이들은 또 다른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지금 총을 겨누고 있다.”

 

“미국은 대학비용과 의료보험 등을 미끼로 하여 신병을 모집한다.

언론은 병사들의 잔악한 행위를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그들 역시 약자이다.

그들은 엄격한 미국사회에서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어쩔 수 없이 입대하였다.

그리하여 살인기계를 위한 교육을 받고 최전선까지 쫓겨나간 젊은이들이란 사실은 사회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메리카 약자혁명-미국에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 이유>는

‘언론과 보도가 전해주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폭로하는데 멈추거나 그 현실에 절망하지 않는다.

미국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도가 전하지 않는’ 미국 사회의 약자들의 변화를 위한 갈망과 용기 있는 행동 속에서

미국 사회에 남아있는 희망을 건져 올린다.

 

“전쟁이라고 하는 거대한 비즈니스를 계속하기 위해 정보를 통제하고

경제적으로 구석에 몰려 고통 끝에 조국을 위한 버리는 말로 쓰이는 병사들이나 노동자들,

아들들을 전쟁에서 잃은 가난한 어머니들이나 무력한 마이너리티 젊은이들,

그리고 영웅이라 불릴 줄 알았던 노상에 잠든 노숙자의 귀환병들”이 바로 그들이고,

“험난한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고 고개를 들고 일어나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열심히 해내”는 그들 속에서

필자는 아직은 남아있는 미국 사회의 희망을 본다."

 

“안좋은 것은 제거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절어있는 미국 사회에서,

“발이 곪으면 잘라버리고, 두통이 있으면 진통제로 마비시켜 버리며,

나쁜 사람은 없애버리고 약자는 버려버리는” 미국 사회에서,

진통제를 버리고 용기 있게 나선 약자들의 행동과 저항에서

필자는 미국 사회에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용기란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 미국인은 아픈 것, 괴로운 것으로부터 빨리 도망치려는 습성이 있어요.

인내심이 약하다는 뜻이에요.

약국의 많은 진통제 종류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래서 필자는 한 흑인 여고생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분명히 미국은 최악이에요.

세계 최강의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들 약자를 짓밟고 있죠.

하지만 인간의 역사를 보면, 혁명을 일으키는 것은 언제나 약자에요.”

 

“모두 이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사회 안에서

짓밟히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약하지만 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한다.

우리 시민들은 미래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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