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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_학벌 폐해 원인분석과 개선책

문화
 
학벌 폐해 원인 분석과 개선책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김상봉 외
 
김백상 기자

 
 
최근 1~2년간 전세계적으로 가장 '뜬' 인물은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스티브 잡스일 것이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그런 스티브 잡스가 만일 한국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주입식 교육체계에 그의 창의력과 열정은 박탈당했을 것이다. 고아 출신이라서 아마도 과외나 학원을 못 가, 학벌도 그다지 좋지 않았을 것이다. 대기업이나 연구소 취업도 어려웠을 것 같다. 오히려 괴팍한 성격 탓에 현실 적응에 실패한 낙오자가 됐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미 학벌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 일류대학을 향한 끝없는 경쟁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피로가 누적되고, 나날이 창의력은 줄어든다. 대학 간판을 통한 불공정한 경쟁구도는 나라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지방대의 평가절하는 인구 유출, 지역경제 위축으로도 이어진다.

이 책은 학벌의 현상과 원인은 물론 대책도 분석적으로 논한다. 국립대 서열 없애기,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같은 제도적 개선책과 힉벌체제를 거부하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의 자세 등을 제시한다. 그러고보면 답이 없는 건 아니다. 김상봉 외 지음/메이데이/296쪽/1만3천 원

김백상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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