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지난 3개월

상반기 평가회의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지난 3개월간의 다이어리를 넘겨 보았다.

 

열림터 야간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열심히 싸돌아다니며 빡센 일정을 소화해 냈고

그러면서도 지치지 않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만났고

다이어리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깨알같은 고민들을 적어 넣었었다.

 

그것들을 넘겨보며

하나도 뿌듯하지 않았다.

 

그건 열정과 신명이 아니었다.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상실을 살아내기 위해

 

삶의 밑바닥, 허무를 보아버린

한 인간의

그저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몸부림일 뿐이었다.

 

구차하고

안쓰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