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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평가회의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지난 3개월간의 다이어리를 넘겨 보았다.
열림터 야간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열심히 싸돌아다니며 빡센 일정을 소화해 냈고
그러면서도 지치지 않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만났고
다이어리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깨알같은 고민들을 적어 넣었었다.
그것들을 넘겨보며
하나도 뿌듯하지 않았다.
그건 열정과 신명이 아니었다.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상실을 살아내기 위해
삶의 밑바닥, 허무를 보아버린
한 인간의
그저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몸부림일 뿐이었다.
구차하고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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