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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대해서...

 

며칠전 테레비를 보니깐 새해 첫날이라고 백두산에서 방송을 하면서 나오는 말이 뭐 "민족의 영산' 이런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1. 백두산은 왜 민족의 영산이 되었을까?

우리집 뒷산은 왜 민족의 영산이 되지 못했을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백두산이 가장 크고 높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만주로 세계로 뻗어 가고 싶은 한민족의 강함에 대한 욕망의 표현은 아닐까요?

 

2. 백두산은 그냥 산일 뿐입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저 높이 솟은 흙위로 물이 흐르고 꽃이 피고 동물들이 뛰어 놀 뿐입니다.


 

3. 백두산이란 노래가 있죠

"백두산으로 찾아가자"로 시작해서 "백두산이여 꺽이지 않을 통일의 깃발이여"

백두산이 왜 통일의 깃발이어야 할까요?

통일이라는 아주 정치적 행위의 상징으로 백두산을 삼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은 당연히 이루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아주 정치적 행동입니다.

일부의 민족주의 활동가들이 노동탄압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거대 자본의 소유자들과도 쉽게 손을 맞잡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들의 통일이라는 정치적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통일에는 '강성대국'의 꿈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백두산이 통일의 깃발이 될 수 있었겠지요.

 

기독교 세력이 아랍 세계를 침략하면서 저지르는 일이 이슬람 성원을 파괴하는 일입니다. 물론 거꾸로의 일도 벌어지구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일입니다.

성원은 그냥 집입니다.

그 집을 부숨으로 해서 상대를 공격했다고 느끼고, 그 집이 부숴진다고 해서 치욕을 느낀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백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아무 의미도 없는 산에다 인간들이 자꾸 의미를 갖다 부치니 결국 나중에는 싸움꺼리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깃발 따먹기, 곧 상징을 빼앗기 위해서이죠.

말그대로 상징일 뿐인데 서로 목숨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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