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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23
    의미있는 불빛
    미니

의미있는 불빛

 

 

22일 저녁 7시, 한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국회 앞에 파병연장반대 촛불집회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날이 어찌나 추운지 달달달 떠는 사람도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리저리 흔들흔들 몸을 움직였습니다.

 

‘니가 진행해라’ ‘구호함 해 봐라’ 하며 일부의 참가자를 압박해 보기도 했으나 모두들 쑥쓰러운지 나서는 사람이 없어 특별한 사회 없이 그냥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판데기만 들고 그냥 서 있기도 했지요. 그래서 결국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건 아마 이대리님일 거에요. 추운 날에 우리의 뻘쭘함을 달래 주시면서 세상을 향해 전쟁 중단, 한국군 철군을 열심히 노래 하셨으니깐요. 이대리님께 박수를 짝짝짝!!!

다음부터는 꼭 특별한 진행은 아니어도 그래도 간단한 사회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전경들도 보고 있는데 좀 오합지졸스럽기도 하고 그러니깐... ㅋㅋㅋ

 

 

집회를 마치고 남은 사람 몇몇이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답니다.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길 했죠.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과 파병반대운동을 비교도 하고, 민주노동당 흉을 좀 보기도 했죠. 민주노동당은 왜 흉봤냐구요?

... 지금 민주노동당의 중앙당이 좀 그렇지 않나요? 비정규직 관련 노동법 투쟁 때도 마지못해 밀려서 투쟁에 나서는듯 하더니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에 올인 하느라 파병반대운동에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개뿔 하는 것은 없지만 제가 당원은 당원인데, 당원인 제가 봐도 이건 좀 심하다 싶거든요. 민주노동당 중앙당사 앞에 가서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까 봐요.

“민주노동당은 이라크를 잊었는가!!!”

 

 

 

그래서 말인대요 사람을 좀 찾아 주세요. 아예 돌아오지 않을 거면 오지 않을 거라고 얘기해 달라고 전해 주세요. 그래야 엉뚱한 사람들이 기다리지나 않죠? 누구냐구요? 왜 그분들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파병은 막아야 된다’ ‘우리의 자식들을 전쟁터로 보낼 순 없다’ ‘학살전쟁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큰 소리로 외치던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등등 하여튼 목소리 크고 유명한 그분들 말이에요. ^-----------^

 

그런 저런 얘기와 생각들로 바람이 찬 겨울의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작고 의미 있는 불빛이 크고 의미 있는 불빛으로 커져 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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