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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 운동법

이 글을 쓰는 필자는 학자나 의사가 아니며 한의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다만 오랜 기간동안 체질의학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기에 별 근거는 없어보이지만 휘갈겨 본다.


 < 서론: 체질론에 대하여... >

 "아이는 섞는것을 좋아하지만 어른은 나누는것을 좋아한다."

 이 말을 단지 아이의 순수성을 예찬하기 위해 인용한 것이 아니다. 섞는것과 나누는 것 두가지 모두 반드시 필요하며 중요한 것이다. 다만 아이는 모든것이 조화롭게 '섞이'는 것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으며 어른은 불확실하고 막연한 현실속에서 모든것을 '나누어' 이해한다.

 너저분하게 어질러진 방을 청소한다고 생각해보자.

 방 안에 모든 물건을 큰 자루에 모조리 담아서 방 한구석에 쳐박아 둔다면 그 방을 잘 청소했다고 말할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책은 책꽃이에 넣어야 하고 옷은 옷장에 들어가야 하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올바른 방청소가 된다.

 고로 섞느냐 나누느냐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수준의 아무런 목적없는 질문에 불과하다.

 나눈다는 것은 조화롭게 섞기 위한 준비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나누는 과정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책꽃이의 책을 크기별로 나누는 사람도 있을수 있고 종류별로 나누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옷장에 옷을 색갈별로 나누는 사람도 있고 용도별로 나누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든 '방을 정리한다' 는 목적은 같다.

 "이 병원에선 이 체질.. 저 병원에선 저 체질.."

 체질 학자마다 견해는 조금씩 틀리다. 하지만 다른 책, 다른 학문이라도 그 하나하나에는 학자 한 사람의 평생에 걸친 연구와 노력이 담겨있다. (물론 돌파리는 즐... ㅡㅡㅋ) 그 결실을 수박 겉 핥기로 지식을 습득한 사람들이 뭐가 맞네 틀리네 용하네 해봤자 자기자신을 진정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


 < 체질/혈액형/뭐 기타등등.. 가장많이 따지는 사람은 소음인. >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고 낮선것에 적응하기 어려워 항상 마음이 불안한 소음인이 무슨일을 하기전에 한 가지 정보라도 더 습득할 방법이 있다면 분명 소음인에게 아주 매력적인 일이다. 실제로도 이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책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소음인이며 오죽하면 소음인 카페/동호회도 보일정도이니 말이다. 필자 역시 소음인이며 필자와 같은 많은 소음인들을 접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1. 힘 있고 건강한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

 체질의학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과 논문에 소음인은 '허약체질' 로 기록되어 있으며 많은 소음인들이 '길고 가는 삶' 을 사는 듯 하다. 그리고 탈 없이 안일하게 사는것을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론 제발 주위환경의 휘둘림이나 분위기에 어눌리는 스트레스 없이 살기 원하며 게으르고 나약한 자신의 육체가 한 없이 형편없게 느껴지기만 한다.

 2. 열등감.

 소음인 남자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무리도 아니다. 가장 여성적인 체질을 타고난 남자이니 그 비애가 오죽하리... 그나마 평균적으로 키가 보통보다 약간 큰 것과 XX가 아주 죽인다는 장점이 없었으면 소음인 남자들은 모두 자살했을지도 모른다.

 3. 답답함.. 그리고 작은 희망.

 어쨌거나 이러한 소음인들끼리 서로 동질감을 느껴 카페나 동호회에 모였다.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교환도 하다보면 뭔가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그러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 나는 정말 소음인인가? >

 사상의학은 미완의 학문이며 현존하는 모든 체질의학 이론들도 완벽하지 않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변할 수 있으며 같은 체질이라도 판이하게 다르게 생길 수 있다. 단지 마르고 왜소하고 허약하면 소음인일까?

 1. 마른 사람의 경우.

 태양인(금양,금음), 양성태음인(목음), 음성소양인(토양) 의 경우 소음인보다 더 심각하게 앙상해질수 있는 체질이다. 머릿속에서 상상이 잘 안되는 사람이 많겠지만... ㅋㅋ

 2. 왜소한 사람의 경우.

 양성소음인(수음) 의 경우 대체로 키가 크기 때문에 왜소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음성소음인(수양) 은 태음인처럼 어느정도 체격이 있으며 정말 작다 싶을정도로 왜소한 체구는 양성태양인(금음) 체질에 많다.

 3. 허약한 사람의 경우.

 소음인이 과연 허약할까? 못 믿으련지 모르겠지만 건설현장에서 가장 나이들어서까지 일할 수 있는 체질은 소음인뿐이다. (뼈와 다리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딱히 병이 없는이상 허약하다는 소음인은 단지 게으른 사람이라고 본다.


 < 그럼 어쩌라는거야? >

 좀 혼란스럽겠지만 필자는 한의사가 아니므로 누가 소음인인지 아닌지 명쾌하게 구별해 줄 수 없다. 소음인이 확실한 사람은 계속 읽고 아닌사람은 걍 뒤로가기 ㄱㄱ ~_~;;


 < 소음인같은데 아닌사람, 아닌것같은데 소음인인사람. >

 마르고 왜소하고 허약한데 소음인 아닌 사람은 대충 위에서 설명했으니 됐고, 이번엔 소음인처럼 안보이는데 소음인인 사람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하려 한다. 같은 체질이라도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체질구분에 있어서 중요한건 '겉모습' 이 아니라 '특징' 이다. 간단한 예로 살집이 많은 소음인과 태음인을 비교하자면... (둘다 풍채좋은 중년 아저씨를 상상하면 좋다)

 1. 태음인. (음성태음인 기준)

 키가 크고 자세히 보면 어깨보다 허리가 더 넓다. 묵직한 허리에 비해 손발과 목은 조금 가늘다. 움직이는 모습을 봐도 약간 흔들리는것이 무게중심이 허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굴빛이 약간 긴장되어 있고 말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으며 말을 할 때는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위엄과 무게감이 느껴진다.

 2. 살집이 많은 소음인. (음성소음인 기준)

 키는 그다지 크지 않고 자세히 보면 태음인과는 반대로 어깨와 엉덩이가 넓고 허리는 약간 움푹 들어가 있다. 무게중심이 튼실한 다리에 있기 때문에 서 있는 모습과 걷는 모습이 상당히 안정감이 있다. 얼굴빛과 목소리는 매우 자연스럽고 누구나 쉽게 말을 걸 수 있게 생겼다.


 < 어쨌거나 모인 소음인에 대하여... >

 이렇게 생긴 소음인이든 저렇게 생긴 소음인이든 일단 카페/동호회에 모인 소음인들끼리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소음인끼리 모이면 유난히 마찰없이 단합이 잘 된다. 허약한 몸과 소심한 성격을 서로 보호하려는 심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한가지!

 소음인이라면 한번쯤 "의외로 독하다" 는 말을 들었을것이다. 전혀 안 그럴것 같은 사람인데 큰 일을 해내는 소음인 '위인' 이나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소음인 '범죄자' 도 본 적이 있을것이다. 오뉴월에 서릿발 내린다는 '독한 소음인 여자' 도 봤을것이다. 필자는 지금부터 이 글을 쓰게 된 목적, 즉 본론을 써내려가려 한다. 소음인의 이 같은 의외의(?) 모습들은 결코 개천에서 용 나는 기괴현상이 아니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표현도 불쾌할 뿐이다. 바로 '소음인 조상들의 본래 모습' 이기 때문이다.


 < 소음인의 조상은 북방민족이다. >

 북방민족이란 말 그대로 북쪽의 혹독한 추위와 험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거친 유목민을 말한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끊임없이 움직여야 했으므로 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고 때로는 굶어죽지 않기위해 다른 민족을 습격하여 노략질하는 극단적인 모험도 해야 했다. 그런데 이들이 소음인의 조상이라고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물론 직접 찾아가서 체질진단을 해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는 글로 납득할 수 있도록 증명해 보려 한다.

 1. 소음인은 땀을 흘려서는 안된다.

 소음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소음인은 체액이 외부로 빠져나가면 심한 피로가 온다. 한국은 온대기후이다. 추운곳에서 땀을 적게 흘리고 살던 사람이 더운곳에서 필요이상으로 땀을 흘리게 되니 항시 기운이 없고 살이 안찌고... 현대의 한국의 소음인들과 비슷하지 않은가? 땀을 좀 빼줘야하는 소양인은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도 동남아시아인이나 흑인들은 소양인이 많다.

 2. 육식 위주의 식생활.

 음인에겐 육식이 이로우며 특히 기력이 부족한 소음인에게는 더운 음식과 고기가 보약이다. (돼지고기 제외) 추운 북방지역은 농사가 힘들기 때문에 사냥을 하거나 가축을 길러 먹을것을 해결하며 따뜻한 가죽을 얻거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티벳이나 몽골 사람들은 거의 육식위주의 식사를 하며 평균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서구 사람들도 고기를 많이 먹는다.

 3. 의심,경계,불안감...

 험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실한 지식과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경험하지 못한것에 대한 의심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며 오판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이란 있을 수 없다. 현대의 소음인들은 어떠한가? 소심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꼼꼼하고 실수가 적고 힘든일도 잘 참아내지 않는가?

 4. 단결력.

 소음인끼리 모이면 유난히 단합이 잘 된다. 어느 누구도 튀려고 하지 않으면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말을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북방민족은 어떠한가? 뭉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그다지 끈끈한 정은 없다. 여담이지만 전쟁 많이 일으키는 나라에 소음인이 많다.

 5. 현실적/실용적/과학적 사고방식.

 이것은 어찌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조를 버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음인의 어두운 면을 좋게 말한 것이다. 소음인은 그 어떤 체질보다 현실에 밝다.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없는지 분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복잡하게 얽힌일도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이는 북유럽 사람들의 습성과 비슷하다. 다만 소음인의 이러한 장점이 동양에서는 그리 탐탁치 않게 받아들여진 듯 하다. 실학자 정약용께서 다름아닌 소음인이시다.


 < 비단옷을 입지말고 성을 쌓지 말아라. >

 유목민의 왕, 징기스칸의 유언이다. "게을러지지 말아라" 는 뜻이다. 소음인들이 그들의 조상인 북방민족처럼 힘 있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져야 한다. 하지만 이곳 대한민국은 따뜻하고 살기좋은 남쪽 나라이고 잘 사는 나라이다. 디비적거린다고 해서 생명이 위협받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반도에 정착한 북방민족들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것 같다. 지금부터 소음인이 조상들처럼 힘 있는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


 < 운동! >

 운동없이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운동을 하느냐이다. 어렸을 적에 무기력한 자신이 싫어서 태권도라도 배워보면 좀 나아지겠지 해서 여기저기 도장에 다녀봤지만 별 성과없이 그만둔 소음인도 꽤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런 저런 체육활동을 해보려고 노력해도 남들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또 오랫동안 했어도 고작 평균수준에 머무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그래서 태음인처럼 힘이 센 것도 아니고 소양인처럼 날렵한것도 아닌 소음인들은 자신이 운동에 소질이 없다고 판단하고 공부나 열심히 하는 꽁생원이 된다. 이는 소음인에게 맞는 운동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1. 왜 나는 남들처럼 안될까?

 소음인이 땀을 흘리면 안되는 것 외에도 무언가 몸 밖으로 기를 빼는 행위, 예를 들어서 소리를 많이 지른다든가 팔다리를 탁탁 내지르는 행위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 고로 도장에서 가르치는 무술이나 이래저래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운동은 그리 적합하지 못하다. 하지만 잘하게 될 수는 있다.

 2.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지?

 몸에좋은 약이 입에 쓴 법, 대체로 기력이 부족한 소음인들이 움직이길 싫어해서 약해진 '근력' 이야말로 소음인이 가장 강해질 수 있는 부분이며 근력을 단련하지 않고는 절대로 남들만큼 운동을 잘할 수 없다. 소음인은 뼈가 굵고 하체가 튼튼하여 모든 체질중에서 하중을 가장 잘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근력을 단련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몸이다.

 3. 근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웨이트 트레이닝' 이다. 소음인 뿐만 아니라 음인에겐 열이 많은 양인에게 적합한 '탁탁 내지르는 운동' 보다는 '힘것 붙잡고 버티는 운동' 이 적합한 것이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은 초심자에겐 자칫 다칠 우려가 있으니 가까운 헬스장에서 코치의 지도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4.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는데.. ㅠㅠ

 얼마전에 화제가 됐던 몸짱 아줌마가 '근육 통증을 환영하라' 고 했다. 처음에 없는 근육이 막 생길라니까 알이 베기고 아픈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다보면 그 통증은 쾌감이 될 것이며 찌뿌둥한 몸이 여기저기 뚫리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


 < 냉수마찰! >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짓이기에 처음부터 무리해서는 안 된다. 운동을 해서 어느정도 체력이 생기면 더운물로 샤워를 끝낸 후 조금씩 물의 온도를 낮춰서 시도해보도록 하자. 소음인의 조상은 북방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냉수마찰은 열이 부족한 소음인에게 자극을 가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몸에 열을 유발하는 힘을 단련시켜 준다. 냉수마찰은 오로지 소음인에게만 이로운 특이한 건강기법이며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음인에게는 까뜩이나 많은 열을 더 유발시켜 역효과일 뿐이다. (태양인은 잘 모르겠음...)


 < 먹을것! >

 소음인에게 좋은음식은 닭,마늘,생강,고추.... 이건 다 아는거니 넘어가고 맛은 있지만 소음인에게 그닥 안좋은 밀가루음식인 라면을 속 편히 먹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1. 라면 끓이려는 물에 콩나물이나 미역 부스러기(둘중 한가지만)를 넣고 끓인다.
 2. 라면을 넣으면서 다진마늘을 한 숱갈 넣는다. (마늘이 너무 익으면 향이 사라지니 라면넣을때 같이 ㄱㄱ~)
 3. 다 끓으면 불을 끄면서 계란을 하나 탁 까서 넣는다.

 졸라 맛있다 ㅋㅋㅋ. 소음인 특효약인 마늘의 파워 덕분에 계란 서너개 까넣어 먹어도 탈은 커녕 식곤증도 안온다.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프랑스 소설.. 거.. 뭐더라.. 하여간 거기에서 나오는 말이다. 건강 이야기는 이쯤 접어두고 소음인의 사회적 성향에 대해 써내려가려 한다. 우리나라의 체질의학자중 대다수는 한국에 태음인이 가장 많다고 말하고 일부 학자는 소음인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쪽수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공기중에 질소가 가장 많듯이 세계 어디를 가도 음인이 양인보다 많다. 우리나라가 태음인이 많다 한들 국민정서가 태음인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소음인 같을까? 물론 아니다. 외국인의 시점에서 본 한국인의 모습은 어떨까? 불같은 성질, 큰 목소리, 나서기 좋아하고 2002월드컵때처럼 뜨거워졌다가도 금세 사그러드는 한국은 분명 소양인의 나라다. 그러므로 정은 많지만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소양인과는 다르게 뛰어난 단결력을 보여주는 소음인의 성향을 잘 알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만 봐서는 알 수 없다.


 < 소음인 나라의 좋은 예: 프랑스 혁명. >

 프랑스는 소음인이 많은 나라중 하나다. 그들은 환경에 순응하기 쉬운 소음인의 나태함을 보이지 않고 자신들을 억압하는 것들에게 용감하게 맞서 싸웠으며 마침내 자유를 쟁취하였다. 혁명이 성공하여 역사에 기록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단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 소음인 나라의 나쁜 예: 일본의 제국주의. >

 소음인은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더 많다. 일본에 양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태양인이다. 일본인의 단결력은 어느나라도 인정하는 바이며 그 저력으로 아시아를 집어삼키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다. 두 나라 모두 소음인의 단합의 힘을 보여주었지만 일본인의 싸움은 그들 자신을 위한것이 아닌, 환경에 곧이곧대로 순응한 나태한 행위이다.


 < 나쁜 소음인은 1인자.. 좋은 소음인은 2인자? >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이 권력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 소음인이 권력욕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소음인의 나태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아무래도 남들보다 위에 서 있으면 편하고 무사안일 해지리라. 실제로 현실에 밝은 소음인들은 권력을 잡는데 있어서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 물론 소음인이 리더 자질이 전혀 뒤떨어진다는 말은 아니지만 나태해지기 쉽다는 뜻이다. 이기적이고 사람을 널리 사랑하지 못하는 소음인이 나태한 마음으로 권력을 잡게 되면 어떤 비극이 벌어질까? 그래서 그런지 훌륭한 소음인들 중에 제갈공명과 같은 명참모, 즉 2인자들이 많이 보인다. 자신의 능력을 자기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지 않고 훌륭한 1인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요 ㅠㅠ >

 소음인이 간혹 내뱉는 말 중에 하나다. 한국에 삼계탕 등 소음인 문화가 조금 보이기는 하지만 한국은 소양인에 가까운 나라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는 태음인 리더가 많다.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소양인들을 잘 보살펴주는 형님같은 보스형 리더가 소양인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말을 잘 하지 않고 일일이 따지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태음인과 함께 일할때, 사무에 능한 소양인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착착 알아서 일을 해내지만 소음인은 답답해 죽으려고 한다. 주변에서 이래저래 짜증섞인 설명을 여러번 듣고 나서야 이해한다. 그리고 태음인은 앞에서 이끄는 스타일이 아니라 뒤에서 호령하고 관리하는 스타일이다. 소음인은 잘 하지 못하는 '나서는 일' 을 요구받게 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죽어라 열심히 고생한 것 같아도 먼저 올라가는 사람은 소양인이다. 태음인에게는 소양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음인에게는 태양인 리더가 필요하다. 태양인은 다소 독단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앞으로 전진하며 불안한 뒤를 누군가가 서포트해주기를 원한다. 소음인이 태양인을 만나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하게 판단한다. 안 해본 일은 잘 하지 못하는 소음인에게 태양인이 먼저 나서서 보여주기 때문에 소음인은 밀어주고 싶은 생각이 팍팍 들게되며 행여나 태양인이 잘못된 방향으로 돌진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체크하고 소음인의 무사안일하고픈 욕구가 오히려 장점이 되어 여러가지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줄 정도이다. 그러나 불행이 한국에는 태양인이 그리 많지않다. 그래서 한국의 소음인들은 유난히 학자나 종교인이 많고 자영업과 같은 독자적인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 결론: 소음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

 소음인은 일단 무조건 건강하고 봐야 한다. 태음인처럼 소음인도 음인이기 때문에 물질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먼저 몸이 건강해야 의욕도 생기고 무엇이든 자신감있게 잘 해낼 수 있다. 꼭 운동하고 건강해지길 빌겠다.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그 이후는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알아서 잘 하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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