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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존 레논은 의외로 가죽바지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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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8
    레논형과 밴드(1)

레논형과 밴드

밴드라.1

일단 멋있게 보였다. 너바나가 카메라에 침을 뱉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시고, 기타를 공중으로 던지고
지미핸드릭스는 월남의 폭음을 기타음으로 표현해주셨고 그 유명한 명언
"왼손으로 악수합시다. 심장이 왼쪽과 가까우니까" 이렇게 표현을 해주시더라.
굉장히 막연한 간지였다. 그래서 밴드를 하고싶었다.

중학교때 기타를 치던 친구가 3명정도 있었다. 사실 기타에는 흥미가 없었는데 그 당시, 우드스탁실황을 보며
"와우!"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밴드를 결성했다.
처음에는 드럼과보컬,베이스기타 4인조로 시작해서 기타치던 친구가 밴드를 버리고 다른 밴드를 결성했다.
그 작디작은 학교안에 밴드가 4개나 되었다.
뭔가 열등감, 경쟁심이 생겨 나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밴드를 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고 그 중학교때의 밴드는 와해가 되버렸다. 다른 밴드를 만든 친구는 지금 세션을 하며
잘나가는 아티스트의 삶을 살고 있다. 지금까지 나와 그 친구는 앙숙이다. 라이벌???하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밴드를 제대로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기수의 친구들 4명과 sb라는 밴드를 결성했고, 지금은 과도기지만 열심히 했었다.
난 굉장히 이 뭔가 표현할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그들은 ratm을 좋아했다.
그래서 ratm카피밴드로, 혹은 메탈, 하드코어. 랩코어 별별 이상하고 빡센 장르들을 연주하는, 그런 조직이
되어버렸다. 내가 기대했던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노는게 좋아서 열심히 했다.

레슨을 하고, 라이브를 보며 "우리는 영국으로 가서 카메라에 침을 뱉고 기타를 부셔버리겠어!" 라는 다짐을
했던 나와 그들은, 지금은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놀며놀며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다.
여건상 기타를 잘 못치게 되버린 지금. 내가 예전에 꿈에서 나온 존레논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물론 지금도 밴드를 함께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밴드로 3개나 되지만. 존레논이 꿈에서 했던 행동은
잊을 수 가 없다.
그는 내게 몸으로 이야기 했다.
몸을 비비 꼬며. 난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레논형은 분명 내게 메세지를 전달했다.

아 런던 북부 항구의 공중전화박스 앞, 클럽에서 존 레논은...



내 허리를 툭툭 치며 "!#$%#%^^&&#^$" 라며 가죽바지를 입고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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