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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5/30
    치이다.(2)
  2. 2008/05/16
    안녕, 토르너동지(4)
  3. 2008/05/13
    제12회인권영화제를 시작해요
  4. 2008/05/11
    경찰에게 샌다.
  5. 2008/05/10
    한라봉(1)
  6. 2008/05/10
    노동의 새벽
  7. 2008/05/10
    1-12

치이다.

무섭지는 않다. 아니 가끔 무서울 때도 있지만 애써 넘기려 한다.

 

아직까지, 아마 평생갈 것 같은 고민은 '사람들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운동으로,사람으로,내나쁜점으로.....

두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민망한 점들도 많다.

 

 

어쨋든 경찰에 잡혀간다는 것은 매우 비참한 일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영웅담처럼 늘어놓는 것은, 잡혀가는 것보다 더욱 비참한 일 아닐까.

 

내 경험속에서, 내가 느끼고 알았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이야기할때, 그럴때 이렇게 비춰질까봐 긴장감이 생긴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

내가 어떻게 비춰지는 것 또한 신경쓰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웃는 건 좋은것,

그래서 계속 운동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매력이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게 어떤 감정이든 간에.

 

좋은 사람들 같으니라고.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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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토르너동지

공항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기분이 어땠을까요.

비행기를 타기 직전 본, 한국땅은 어땠을까요.

잠을 자지 못하겠어요. 잠이 오지 않아요.

토르너, 저번에 같이 밴드하기로 했잖아요. 왜 가요.

 

겨우 내가 할 수 있는게, 이것 뿐이라니,

 

아노아르부터, 까지만, 마숨, 라쥬, 토르너, 소불까지,

그리고 그 외에도 수 많은 이주노동자들,

강제출국을 당하고, 단속 당하고, 다치고, 죽고, 아파하고

그런 현실에서 우리는, 그리고 저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아픈 밤이에요. 토르너

 

함께하던 사람들이 먼 곳으로 하나 둘 떠나갈 때,

같은 지구위에 있지만서도 그런 기분이 잘 느껴지지 않네요.

 

말문이 막혀요. 토르너. 

미안해요.

 

 

편하게 잠을 못자고, 단속을 걱정하고,

수갑을 너무 쎄게 채워 손목이 바스라질 정도의 고통은..

외출하고, 영화를 보고, 커피를 먹고, 밥도 먹고..

아프면 병원에 당당히 가서 치료를 받고,

일이 많으면 휴가도 낼 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고,

임금도 제때제때 받아서 가족들에게 부치고, 내가 사고 싶은 옷과 먹고 싶은 음식,

가끔은 동지들에게 술도 한 잔 살 수 있고,

이루어 지도록 싸울께요.

다음에는 유쾌한 얼굴로 만나요.

 

잘가요. 토르너. 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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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인권영화제를 시작해요

 

재미있는 영화 많아욤

아방가르드한 포스터...흠....

포스터 어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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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샌다.

경찰은 대부분 안다.

 

택/정보/이메일/전화/폰/문자/집/가족/사무실/등등등등

 

알고는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화도 안되고 문자도 아니된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뭔가 중요한 행동은 직접 눈을 보고 말해요.

 

 

 

 

 

우리 집 앞에 파출소가 하나 있다.

거긴 맨날 비어있어서 가끔 술 먹고 cctv에 막 표정 일그리트리면서 땡깡부린적도 있는 곳인데

오늘 거기가 난리가 났다.

난 상황은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경찰과 동네주민이 싸웠다.

경광등 끄라고....

 

사실 내 방도 바로 경찰서 앞이라 경광등 때문에 짜증났는데,

잠들면 잘 안보이니까 그냥 그려려니 했건만. 대단한 주민분.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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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라봉님 안녕.

이렇게 껍질에 그림그려놓고, 먹지도 않았군요.

라봉님을 본 지 어언 한달이 되어가는구만요.

라봉님 일부분은 아직 제 책상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요.

라봉님은 눈을 감지 않으시나요?

라봉님은 입을 벌리지 않으시나요?

라봉님은 설마! 헤어스타일도 계속 저러시군요!

라봉님은 그래도 비율이 잘 맞아요.

 

가끔 눈 감고 주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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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

노동의 새벽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설은 세 그릇 짬밥으로

기름투성이 체력전을

전력을 다 짜내어 바둥치는

이 전쟁 같은 노동일을

오래 못가도

끝내 못가도

어쩔 수 없지

 

 

탈출할 수만 있다면,

진이 빠져, 허깨비 같은

스물아홉의 내 운명을 날아 빠질 수만 있다면

아 그러나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지

죽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이 질긴 목숨을,

가난의 멍에를,

이 운명을 어쩔 수 없지

 

 

늘어쳐진 육신에

또다시 다가올 내일의 노동을 위하여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소주보다 독한 깡다구를 오기를

분노와 슬픔을 붓는다

 

 

어쩔 수 없는 이 절망의 벽을

기어코 깨뜨려 솟구칠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새근새근 숨쉬며 자라는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우리들의 희망과 단결을 위해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잔을

돌리며 돌리며 붓는다

노동자의 햇새벽이

솟아오를 때까지



얼마 전, 다른 사무실에서 술한잔하다가 한 사람이 내게 들려줬다.

듣다보니 엄마가 듣던 노래인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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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눈 밑이 콩콩거린다. 아니, 정확히 경련이 일어난다. 입술 위에서도 경련이 일어난다.

이 경련은 언제부터인가 날 무척이나 거슬리게하는 존재였다.

왜 경련이 생기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니 이유는 간단하다.

'피곤하고 과로, 마그네슘과 철분부족, 술과 담배, 잠 부족'

피곤하다. 9시 30분에 워크샵을 가야하는데, 그제와 오늘, 한숨도 못잤다.

 

2.오늘은 영화를 찍었다. 난 뛰고 걷고 서있고 숨어있다 나오는 역활이었다.

내 첫 출연작이다.

영화의 주인공이 그 분께서 내 눈을 쳐다볼 때 정말 영화에서 보던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저 사람을 잡으러 가는 듯한 그런 느낌. 썩 좋은 느낌은 아니기에 금방 지워버렸다.

 

3.벌서 두달이 넘었다. 잠을 잘 못자는게,

이젠 거의 포기상태이다. 일찍 퇴근해도 잠이 잘 안오고 꼭 쉬는 날에만 잠이 잘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들이 하나 둘씩 늘어갈때마다 한명두명 떠나가고 한명두명 들어오지않는다.

내 잠은 점점 없어지고 귀에선 삐~하는 소리만 울린다. 이명이라고 하나?

자고싶다.

 

4.내 재정이 어렵다.

이건 사실이다. 정말 사실이다.

 

5.뭔가 자세한 글을 쓰는게 어렵다.

일요일과 월요일에 지방을 내려가 있는데, 일요일 저녁까지 보내줘야 하는 글이 있다.

하기싫다. 정말 솔직한 기분이다.

 

6.예전에 한 활동가가 술마시면서 하는 말이 "아 집에가기 싫다" 였는데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 사람본지 참 오래되었다. 오며가며 간단한 인사를 했으나.

언제 술 한잔하자는 약속은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남아있다.

내일 전화라도 한통 해봐야겠다.

 

7.지역적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운동을 강화, 대중운동이 지역운동을 강화해야. 지역운동이 희망

똑같은 소리를 몇 달째하는 것 보다는 우리 함께 횡단대화라도 한번 해보는게 어때요?

 

8. 토르너와소불은 잘 있을까?

같이 밴드하자고 했는데, 내가 거의 처음으로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잡혀가다니, 시리다.

 

9. 사무실식구들에게 미안한게 점점 생긴다.

 

10. 이야기 하는게 어려운건 사실이다. 난 정말 못하겠더라구...입이 붙었어

 

11.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숨 자고싶다.

 

12.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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