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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요즘.. 멍하니 방바닥에 앉아서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자주 짓는데..
그 모습을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아니.. 저렇게 벌써 다 커버린걸까?
그리고 부쩍 다양해진 얼굴 표정 속에서 아빠를 경멸하는 듯한 표정도 발견되어진다.
꼬집는것도 알아서.. 테레비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배꼽을 확 꼬집어 버린다.
벌써부터 저 아이와 나는 아버지와 딸이라는 화해할 수 없는 대립전선,
이쪽과 저쪽이 되어버린걸까?
이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할머니가 사준 노랑색 타이즈에
처남이 선물해 준 분홍색 원피스,
그리고 정훈형 딸인 다민이가 입었던 이쁜 잠바와
사랑스런 후배 AD가 손수 떠준 목도리..
달복이와 내가 해준건... 아~ 기저귀.. 돈주고 산거..
사회적 존재인 가온이는 사회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매우 사회적인 인간이 될 것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가온이가 세상에 나온 후,
처음으로 과자라는 걸 먹여봤습니다.
이른바 인스탄트 식품!!
뭐.. 침만 다으면 스르르 녹는.. 뻥튀기 같은 그런 과자였는데..
가온이의 반응이 궁금했죠..
찡그리다가..
맛이 괜찮았는지..
이제 윗 이빨도 낳고, 인간이 먹는걸 먹어봐야 할 시기가 된지라,
이리저리 신경 쓰이는 것이 많지만..
세상이 준 선물에 감사할 줄 알고 언제나 환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 인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어제는 기다가 오늘은 앉고, 내일은 아마도.. 서서 걷겠죠..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주위 눈치 보지 않으며, 그렇다고 욕심이란 건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성장의 길을 가고 있는 가온이한테 배웁니다.
나도 그렇게 살자고..
전주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된 가온이..
제가 작업을 하고 있으면 몰래 뒤로 와 저렇게 서 볼려고 안달을 한답니다.
그러다가 가끔씩... 쿵~
얼마전 가온이가..
왼쪽 눈 밑에 조폭 넘버 쓰리 같이
칼자욱 비슷한 상처를 얻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신기하게도 금방 아물어 지금은 딱지만 남은 상태이지만..
기어다니느라 발에 박혀진 굳은살 하며..
여기저기 쿵쿵 찍으며 생기는 상처하며..
티 없이 맑은 생명으로 나와 저렇게 하나 둘
세상의 때를 묻는거 같아 엄청 안타깝더라구요.
어차피 세상에 나온 거 점점 더 더렵혀 지면서
살아가는 방식을 알아가는 것이 성장의 순리일텐데..
하지만 부모라는 위치에서 이도 쉽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네요.
내가 이러는 거 보니까..
은근히 걱정되는 건 저 아이에 대한
(부모라는 이름의)과도한 집착이네요.. 흠~
얼마전까지 일했던..
그 곳의 동료들과 아이를 입에 넣었다 뺐다하는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며 킥킥대며 웃었었는데..
실사로도 조금은 가능해 보이는 듯..
(좀 심했나?)
달복이가 이런 말을 했다.
'너랑은 헤어질 수 있어도, 가온이랑은 헤어질 수 없다고'
등골이 오싹해지더니, 헛기침이 나왔다.
그래.. 맞는 말이지..
엄마와 딸이라는 이 기구한(할) 사이에,
어찌 가부장 마초가 끼어들리요.
그대들의 앞날에 항상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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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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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엄마를 닮아가는것 같아여~ 에유~ 구여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