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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2/19
    파랑새
    무위
  2. 2007/02/18
    뭘 좀...
    무위
  3. 2007/02/07
    세금이란게(3)
    무위

파랑새

오랫만에 대추리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다.
이주에 합의를 한 대추리는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무지 썰렁했다.

문무인상도 찍을까 했는데 군인과 경찰들이 못찍게 했다.
내가 "아니 이 문무인상이 무슨 군사시설이냐, 왜 못찍느냐?"고 했지만
어쨌든 그 지역 전체가 군사보호시설이라 촬영이 안된단다.
CCTV가 계속 돌고 있어서 찍게 허락하면 자기들이 곤란해 진단다.

부서진 집들을 보고, 가끔씩 집회때 뵈었던 할머니를 보면서
안타깝고 속상하고 성질도 나고...울컥 하더라.
황새울 들녁엔 나가볼 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들판은 아름답더라. 지는 해도 그렇고.


파랑새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며 찍어봤다.
그게 그거인 사진을 뭐하러 이케 많이 올렸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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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청년회 사진반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


그제 태용씨에게도 한 얘기고 앞으로 사진반에서도 이런 종류의 얘기를 진지하게 한 번 해봤으면 하는데

사진이라는 게 때에 따라서는 그냥 사진만 봐도 그게 뭔지, 왜 찍었는지, 뭘 말하려 하는 건지가 뚜렷한 사진들도 많다.

사진 '자체'로서 충분한 설명이 되는 그런 사진 말이다.

반면에 상황이나 찍은이의 의도를 모르면 아무 느낌이 없거나 혹은 잘못 이해되는 사진들도 많다.

사진의 내용을 '설명'을 통해 들어야 진짜 그 사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많다는 말이다.

꼭 어떤 것이 좋다라는 결론 따윈 없다.

 

어제 우발적으로 담세 사람들끼리 대추리에 들어갔다.

거기에 '파랑새'란 이름의 거대한 조형물이 있다.

다른 사진들도 찍었지만 파랑새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 사진을 보는 것과

여기가 대추리라는 것을 아는 것과

대추리 상황이 어떤지를 아는지 모르는지와

대추리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또는 파랑새에 대해 아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이 사진을 봤을 때의 느낌이 다를 수 있을 게다.

아님 사진을 못찍어서 '뭐 별거 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대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조형물 자체가 마음에 들 수도 있겠지.

 

나에게 대추리는 슬픔이고 때론 분노이고 때론 미안함이다.

같은 파랑새인데도

예전에 봤을 땐 '희망'으로 보였지만

어제 본 파랑새는 무척 '슬퍼' 보였다.

근데도 참 아름다워서 더 서글프더라.

 

청년회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대추리에 대해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아마 있겠지.

내 생각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어쨌든 난 그랬다는 거다. 마음이 참... 그랬다는 말이다.

 

파랑새 사진만 골라 올려본다.

그게 그거인 사진을 뭐 그리 잔뜩 올렸냐고 타박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냥 이것 저것 조금씩 바꿔 가면서 찍어봤다.

앵글은 거의 거기서 거기다.

위치를 바꾸면 각도가 안나오거나 나무로 가려지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다.

내 상상력의 빈곤이기도 할 거고.

주로 태양의 위치를 바꿔봤다.

노출과 화이트 밸런스도 바꿔봤다.

태양이 들어가서이기도 하고 내 마음이 그렇기도 해서 대부분 노출은 마이너스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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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좀...

내 생활에 뭘 좀 변화를 주려는데
이것 저것 걸리는 것도 많고, 내가 게으른 것도 있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고...
하여튼 뭔가 제대로 풀리는 것 같지가 않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 있나?
무슨 생각이던 하고 있기는 한 건가?

내가 원래 '목적' 같은 것 없이 사는 게 내 '목적'이었는데 거기에 충실하고 있나?
충실해야 하나? 충실한지 어쩐지, 충실해야하는 건지 어쩐지 생각이나 하고 있긴 한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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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란게

내가 세금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무슨 전문적이거나 분석적인 세금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우곡상회를 어머니와 함께 해오고 있긴한데 이게 돈만 생각하면 진작에 정리를 했어야할만한 가게다.
예전에야 이 지역이 송탄의 중심 번화가였지만 이젠 아주 변두리로 전락해서 도무지 장사가 되질 않는다.
게다가 구멍가게의 특성상 장사가 되던 안되던 1년 365일 아침부터 밤까지 열어놔야 하고 말이다.

어머니께서 그러더라
"요즘같이 장사가 안됐다면 천하의 너희 아버지라도 니들 다섯 교육시키진 못했을 거다."
그래 맞다. 물론 아버지라면 이렇게 장사 안되면 무슨 다른 거라도 해서 우리들 뒷바라지는 해주셨겠지만.

1년 매출이 4800만원 이하면 간이과세자일 수 있지만 그걸 넘으면 일반과세자로 전환된다.
아버지께서 할 땐 부가세 신고할 때 그 금액이 넘지 않도록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고서도 누락시켰었다. 이 작은 구멍가게를 세무서에서 눈 부릅뜨고 확인해 볼 일도 없었고 말이다.

그런데 내가 하면서 세금계산서 발부 받은 것을 모두 기재했다. 원칙적으로 기재를 안하는 것이 말이 안되고 말이다. 기재를 안하면 상배방은 우리에게 분명 물건을 팔았는데 우린 물건을 산 적이 없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년 매출이 4800만원을 넘었고 일반과세자로 전환됐다. 간이과세 때는 6개월에 한번하는 부가세 신고 때 3~4만원 정도의 세금을 냈다. 일반과세로 바뀌고 나니 줄여서 신고를 해도 12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게 되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이게 세금의 원리이고 난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제대로된 국가라면 소득이 있다고 무조건 세금을 물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소득 이하면 세금을 면해주고 소득에 따라 누진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경계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나름대로 년매출 4800만원 인 것인데 우리같은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단 생각이 든다.

우리 가게 매출의 70~80퍼센트가 담배이고, 담배는 팔아봐야 고작 10% 남는다.
즉 우리집의 마진은 거의 매출의 10퍼센트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럼 계산을 해보자.
1년에 5천만원 정도를 파는데 그럼 대략 500만원의 이득이 남는다.
이걸 12개월로 나누면 대략 한달에 40만원 정도 번다는 얘기다.
여기에서 장사하느라 들어가는 전기세 등의 비용을 빼고나면 정말 얼마 남는 것이 없다.
그런데 월 소득이 이정도밖에 안되는데 세금을 내야하는 걸까?

그래 고작 이걸 벌면서 장사를 하고있는 게 문제겠지.
아님 사실대로 신고한 내가 문제던가. 젠장할!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게를 정리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이거 정리하고 뭘 할지가 문제다.
'우곡상회' 간판 내릴 때 아버지 생각 많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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