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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4

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4/23
    친구 강형을 보내며.....
    명랑
  2. 2006/04/04
    뒷모습.....
    명랑
  3. 2006/04/02
    명랑
  4. 2006/04/02
    똑같이 사랑하는 일..
    명랑
  5. 2006/04/02
    나무의자(7)
    명랑
  6. 2006/04/02
    싸우는 일과 사랑하는 일....
    명랑

친구 강형을 보내며.....


 

강형...

이렇게 갔구나...
나름대로 파란만장했을 서른해 인생...
예수보다 짧게 살고 갔구나...

세살이나 어린 친구였지만,

넌 이름처럼 우리에게 형같은 녀석이었지...
너랑 말한마디 더 나누지 못한 것...
소주한잔 더 나누지 못한 것....
이제야 그게 이렇게 사무친다...

지나고 나야 아는 것이 인간이라지만,

내 아둔함과 무심했음을 오늘은 탓하고 싶구나...

생판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장례를 치룰때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난데...
왠지 널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냉동실에서 꺼냈는데도,

그냥 자는 듯이 누워있는 니 얼굴은 생기가 돌더라..

너무 기가막혀서인지...
아직 믿어지지 않아서인지...
어떻게하는 것이 널 잘보내는 것인지를....
정말 모르겠다...

강화도 마니산,

그곳을 마지막 가는 곳으로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냐...

죽기전에 시신까지 기증하기로 한 니 깊은 뜻은 또 무엇이냐... 

너 간날....

친구들 모두 모여 한잔씩 나누도록 하마...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

니덕분에 1년에 한번씩은 모이겠구나...

 

이대후문 봉원사에서 널 위해 반혼제를 올리는데,

자기는 절 않한다며 너한테 절 안하는 녀석들이 얼마나 밉던지....

그래도 너에게 마지막 절을 하고 일어서는데,

솟구치는 눈믈이 너 가는길에 체면치례를 해주었구나...

 

땅에 계시는 엄마 내려보면서,
하늘에서 니 마음도 편치 않을텐데...
잘 가라, 가서 잘 쉬어라...
조만간 보게 되겠지...
지난 10년동안 내 친구여서 고맙다...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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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멀어져가는 당신의 뒷모습은 늘 애틋하지요...

바라보는 내 두눈은 항상 들썩입니다...

돌아보지 말기를...

떨리는 내 두눈을, 당신은 보지 못하기를....

당신이 돌아보는 순간,

오랫동안 잘 숨겨진 마음 들킬까 걱정입니다..

친구도 할 수 없게 될까... 걱정입니다....

 

뒤돌아 보지 마요...

당신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나 그냥 여기 서 있을 수 있게...

 

명랑

 

"사랑하던 사람을 버릴 수는 있어도

 사랑하던 사람을 잊을 수는 없다" 

  - 굿바이 솔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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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인지 봄비인지 모를 빗방울에 심장을 베었다.
베인 심장에서 피가 아니라 눈물이 떨어졌다.

빨간 빛이었지만 그건 눈물이 확실했다.
내 심장은 곧잘 울기도 한다.

떠나간 사랑때문인지
지금하는 사랑때문인지
또 올지 모를 사랑때문인지
아님 영원히 오지 않을 사랑때문인지

내 심장은 가끔 빨간 눈물을 흘린다.
눈물자욱은 닦아도 지워지지가 않고,
눈물방울은 또박또박 내 발자욱에 떨어진다.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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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사랑하는 일..

 
더 깊이 사랑한 사람,
더 먼저 사랑한 사람,
사랑 때문에 더 많은 걸 버린 사람이
사랑에선 약자 일 수 밖에 없는 것...
덜 사랑하는 것이 강자가 되는 길...


둘이 똑같이 사랑하는 일 따윈 없는 듯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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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자

난 가슴속에 나무로 된 의자 하나를 담고산다.
내 가슴은 그래도 될 만큼 넓기도 하다.
의자옆에 사시사철 새초록 잎을 달고 있는 나무 한그루.

누구든 잠시 앉아 지친다리 쉬어 가기도 하고
나무그늘 시원함으로 땀방울 말리기도 하고
날 모르는 이여도, 날 미워하는 이여도 난 좋겠다.

특별할 것 하나 없지만
누구든 숨한번 들이쉬고 갈 수 있으면
기꺼이 내맘 한켠 내어 주고 싶다.

난 마음속에 나무의자 하나 담고 산다.
당신과 내삶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
낡았지만 넉넉하고 튼튼한 나무 의자 하나.

저기요, 당신 !!

잠깐 앉아봐요.
긴히 할말 있어요...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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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일과 사랑하는 일....

 
싸우는 일과 사랑하는 일....

정반대의 일 인 것 같지만 둘은 닿아있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고,
사랑하기 위해 싸워야한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기에 싸우는 것이다.

싸우기 위해 사랑하는 법은 없다
사랑하면서..
싸우면서...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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