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S에게

늘 말을 나눌 상대가

자기 곁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는 당신 자신 속에서

상대를 찾아야만 합니다.

 

 

-잘랄 앗 딘 알 루미-

 

 

블로그를 알려준 몇 안되는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글들을 쓰게 되네.

아무리 영적으로 성장한 사람이라도 외롭고 막막한 그런 시절 혹은 시간들을 보내지 않고 지낼 수 는 없겠지. 다만, 그 시간에 자신을 잘 보살피거나,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겠지.

요즘 난 내 어린 시절에 대한 애도를 한참 더 하고 있어. 이 깊은 상실감을 바라보고 통과하는 것은  '어둠의 강'을 걸아나가는 거 같아. 몇년전에, 나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어둠의 강을 걷고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어.

너무 그 길이 아득해서 멈추고 싶기도 하고, 좀더 안락한 곳을 찾고 싶어지지만, 가끔은 춤추기도 노래하기도 하면서 이 '어둠의 강'을 걸어가고 있는더라구.

설령, 내가 끝내지 못하더라도 또 다른 이가 걸으면 된다고 생각해. 그러는 사이에 강이 끝나겠지. 그 강이 끝날 때까지 걸어야하는 숙명같은 존재. 

깊은 애도와 사랑을 보내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