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독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무지막지한 상황에서도 쭉 뚫고 나가는 그 독기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다
난 운동에 있어서 '독하게 마음을 품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깨달은지 5년이 되어간다
지난 5년 동안
조건없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줄 알았으며
미련없이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법을 알았다
모든 잘못은 근원은 나에게 있으며,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알았다
다시 겨울이 오는 찬바람 검은 하늘밤에
문득 샤워하다가 내 얼굴을 보니 5년의 세월이 무심할 정도로 서서히 독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내 눈을 내가 보니 그렇다
난 어쩔수 없는 지구의 생명체인가보다
살려고 보니 그렇다
서울 생활이 그렇다
참 무심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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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조건없이 감사하고 미련없이 미안한데 독기가 올라온다...구요?? 모든 잘못의 근원은 나한테 있는 건 맞는데 내가 부족해서란 건...글쎄...외려 그렇게 받아들여서 독기라는 게 올라오는 건 아닌가요? 그냥, 허 답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