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평화야 걷자 (7월 9일 긴급 ...
- 봄날
- 2006
-
- 박래군, 조백기 등 연행된 ...
- 봄날
- 2006
-
- 후배가 있다(1)
- 봄날
- 2005
-
- 꽃필라 운동’ 만주와 샤말
- 봄날
- 2005
-
- 학살의 땅에 남겨진 사람들
- 봄날
- 2005
강을 따라 내려왔다. 물살이 거셌다.
친구들을 길동무를 위해 서슴없이 강에 사람다리를 놓아주었다.
한 2~3시간여인가를 강을 따라, 그리고 바위를 따라 내려왔다.
그 험한 산행을 마치면서 내가 얻은 것은
자신감이었다.
혼자서도 산행을 떠날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자연을 대하면서 얻은 평온함.
그리고 삶에 대한 욕심한자락 이었다.
다시 이런 길을 떠날 수 있을까?
내 인생에서............
다시 산행이 시작됐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했다.
같이 산에 올랐던 가이드에서 친구가 된 '존코이'의 손을 잡고 정상에서
베나드 호수로 내려왔다. 혼자라면 결코 오지 못했을 길이었다.
별을 세는 즐거움과
가이드에서 친구가 된 프란시스, 쿠키, 존코이와 술은 나누고 노래를 나누며
한밤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베나드 호수의 고즈넉함과 평온함을 맛보았다.
땅의 습한 기운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보다는 햇볕에 몸을 말리는 따사로움이 좋아 쉬이 일어서지 못했다.
이렇게 앉아있으면,
이 평온함의 기운이 내게도 감도는 것일까?
떠나오고 싶지 않은, 그냥 그렇게 질리도록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다.
정상의 감동을 가지고 베나도 호수로 향했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다.
다시 산행이 시작됐다. 비탈진 길을 헤치며 다시 내려왔다.
혼자라면 내려오지 못했을 길을 가이드로 만나 친구가 된 존코이의 손을 잡고 내려섰다.
호수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그리고 동그랗지도 않았다.
하지만 고요함이 좋았다. 그리고 비속에 모습을 나타낸 하늘도 맑았다.
밤새 필리핀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다 별을 세며 잠이들었다.
그리고 다시 베나도 호수 앞에 섰다.
베나도 호수에서 새벽 6시경쯤인가.....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