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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제자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6/02/02 20:15
  • 수정일
    2006/02/02 20:15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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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처음 지도를 맡았던 학생들과 겨울방학에 "꽃동네'봉사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웬지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 경험을 하는 것이 좋겠고 간호학과 학생들이라면 마음으로 먼저 전공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리고,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때 그 학생중에 2명이 서울의 내노라하는 큰 병원에서의 간호사 생활을 정리하고

장애가 있는 영아를 돌보는 시설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각자 모집공고를 보고 면접하러 갔다가 만났고, 둘 다 합격이 되어 함께 오손도손 일하고 있단다.

미국 가기전 굳이 인사드려야 한다고 찾아왔다 가더니

오늘

신입생오리엔테이션에 와서 후배들과 대화할 시간에 와주겠냐는 갑작스러운 요청을

기꺼이 수락 해준다. 너무도 깍듯하게 잘 지내시는지에 대한 안부인사도 빼 놓지 않고.

이들은 나로 하여금 어느 자리에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자극해주는 제자들이다.

그 마음이 너무 예뻐 잊지 말자고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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