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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미사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7/11/19 07:42
  • 수정일
    2007/11/19 07:42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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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중에 읽은 오늘의 복음은 눈 먼 소경이 주변을 지나치시는 예수께 큰 소리로 외쳤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예수의 귀에 들릴 수 있도록 외첬다는 이야기이다.

 

자비를 애타게 간구한 소경의 심정을 헤아려보던 중

내 안에 있는 두려움의 실체를 보았다. "죽음"이다.

 

어린시절 어느날 갑자기 다가왔던 어머니의 죽음.

한 순간도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뜻 밖에도 내가 진정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죽음이다.

 

내가 알기로  아버지께서도 고등학생 시절에 아버지의 죽음을 맞으셨다. 

 

아버지에게나 나에게, 아니 형제 모두들에게

죽음에 대한 그 두려움이 아주 뿌리깊은 불신과 부정의 진원지였겠다 싶다.

 

뜻밖에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엇이 나를 살릴 길인지 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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