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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알라룸푸르에서 알로스타로 _2009년 6월 2010/11/15
  2. 맬라카_ 2009년 6월 2010/11/13

Alor Star로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우리는 기다림에 보내고 있을까.

하다못해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이 바뀌는 것을 기다릴 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오늘 이 Pudurata Bus Terminal에 도착한 것은 7시간 채 되기 전.

기차를 타고 싶은 마음에 한 시간 여를 걸어 기차역에 땀을 주루룩 흘리며 도착했지만, 이미 내일까지 기차표가 매진된 상태다. 한국에서도 기차표는 쉬이 매진되는데, 여기라고 다를까. 역시 계획 없는 여행은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다. 다시 푸두라야로 돌아온 것은 9시. 새벽 1시 표를 끊고 가방은 baggage counter에 맡긴 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Bukit Bintang을 지나 인터넷을 한시간 하고 바가 즐비하게 서 있는 KL Tower로 향하는 길을 지나 다시 돌아왔는데도 11시 반, 아직 한 시간여를 더 기다려야 한다. 땀에 절은 몸을 씻고 싶지만, Alor Star에 도착해서 제대로 게스트하우스를 잡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바로 HatYai로 출발하게 될지도...

 

말레이시아...

아름다운 기념품이 많은 나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

술 담배가 비싼 나라.

글세... 몇 마디로 한 나라 전체에 대해 정리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곳이 싫지는 않다. 저녁 때 먹은 Plain nan dal이 다시 먹고싶네...

 

 

6월 8일 11:30pm 쿠알라룸푸르에서...

(1년 여 전에 끄적여놓은 건데 참 쓸데없다 싶기도 하지만,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그냥 옮긴다. 좀 부끄럽네...뭐 그때의 의식의 흐름인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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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22:41 2010/11/15 22:41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왜 나는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하는가라는 질문과 만난다.

 

하고 싶은 것만 하기. 먹고 싶은 것만 먹기.

힘들다는 것은 ................

 

여행을 하는 건 몸을 지치게 하지만 힘들다고 하지는 않는다. 힘이 드는 것은 우리의 삶에 강요되는 어떤 것에 붙이는 것이지.

 

맬라카.

이런 관광도시에 오면 나는 왜 여행을 한 하는 질문을다시금 던지게 된다. 나는 타국에서 무엇을 찾고자 하는가.

Exotic?

차이나타운에 즐비한 갖가지 기념품 샵에서 눈을 현혹하는, 입을 현혹하는 것들에 이끌리며 내가 여행에서 보고자하는 것이 뭔지 다시 물음을 던진다. 그래서 그리 급하게 이곳을 떠나려 하는 것일까. 파랑새를 찾던 치르치르나 미치르가 느끼는 상실감이 이런 것일까. 손쉽게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들은 상실감 따위는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찾아야할 파랑새 따위는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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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12:16 2010/11/13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