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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백산 갑시다! ^^ (1) 2010/06/14
  2. 까실거리는 것 (10) 2010/05/22

소백산 갑시다! ^^

from travel story 2010/06/14 14:16

언제? 6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또는 9시 청량리 출발 (좋은 시간을 선택해주세요. )

또는 저녁 6시 동서울 터미널 출발

 

 

경로? (경로 변경 제안합니다)

1.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 (원안)

2. 어의곡--- 3시간--비로봉-2시간--연화봉--1시간 30분-희방사--1시간-- 희방사역

(넉넉하게 시간을 잡았어요. 중간에 한 시간 밥 먹는 시간을 더하면 총 8시간 반이 걸립니다. 적어도 아침 8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겠어요.) 

 

(죽령에서 연화봉까지는 2시간 남짓 찻길로 걷는 수월한 길입니다. 그만큼 등산의 묘미가 반감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어의곡은 단양터미널에서 택시로는 13,000원 정도, 어의곡에 민박집들이 있습니다.

단양에서 일박하고, 아침에 이동을 할 수도 있겠지요 .

(시내버스 시간표 단양-어의곡 6시 30분, 8시 55분, 10시 35분, 1시 10분, 3시 25분, 5시 40분, 7시 25분 막차)

이 길의 단점은 희방사로 내려가는 길이 짧은 대신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무릎에 아무래도 무리가;;; 쉬엄쉬엄 걸으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내려오면 바로 희방사역이 나와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어요. 아니면, 상황봐서 죽령으로 내려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어의곡에서 출발하자는 것 ^^ 숙박을 어떻게 할지는 참가자들이 확정된 후 다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희방사 역에서는 저녁 6시에 청량리로 올라오는 기차가 있어요.

 

교통 및 숙박비 :

왕복 교통비 : 25000원

숙박비 : 10000원

택시비: 약 5000원

 

합 : 40000원

 

 

준비물 : 각자 입을 것과 먹을 것(비상식량 및 과일 등)

점심은 아침을 단양에서 먹고, 주먹밥을 싸갈 예정입니다.

즉, 코펠, 버너, 쌀 다 필요없음.  침낭도 필요없음.

 

가볍게 가요 우리~

자, 그럼 갑시다요~~

 

 

 

 

 

 

 *숙박
어의곡리에는 최근에 신축해 시설이 깨끗한 민박집이 많다. 소나무집(043-422-2729), 정다운집(043-422-3434), 탑집(043-422-5625), 비로봉민박(043-422-8317) 등. 3∼4인 기준 2만5,000원, 20인 기준 1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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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4:16 2010/06/14 14:16

까실거리는 것

from diary 2010/05/22 02:50

머리가 아프다.

광주에서 돌아온 후로 계속 머리가 아픈 것은 아마도 너무 피곤해서 이거나

그저께부터 시작된 생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난 좀 눈물이 많은 편인 것 같다.

버스에서 울컥 눈물이 쏟아져버렸다. 민망하게....

그리고 계속 머리가 아프다.

 

518을 노래하였다는 루시드 폴의 노래를 우연히 듣고 있었고,

전날까지 참석했던 행사를 생각했고,

그리고 슬퍼졌다.

 

518은 한때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짐이었다.

날 싸우게 만들었던 시작이었다.

그만큼 난 너무 진지한 운동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이와 세대에 어울리지 않게.

 

어느순간부터는 그 바윗덩어리가

입안에 까끌거리는 자갈이 되었고,

그리고 어느순간부터는 넘어갈 듯 넘어가지 않는 모래알갱이가 되었다.

십여년이 흘러갔다.

 

망월동 묘역에서 눈물을 쏟았던 18살의 소녀는

이제는 518이라고 길거리를 뛰어다니지는 않는다.

어쩌다보니 아시아 각국의 활동가, 지식인들이 모여드는 워크샵에서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리셉션이라며 주는 밥을 얻어먹고,

호텔에서 잠을 자고, 자원활동가들의 원더걸스 춤을 구경하고 있다.

 

누군가는 광주 도심 외곽의 화려한 그 컨벤션 센터를 두고,

그리고 아마도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사람들을 초청하고, 책을 찍어 내고 하였을 그 행사를 두고

광주의 핏값이라고 하였다.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얼마나 유의미한 것이냐를 얘기하지는 못하겠다.

계속 고민해야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고 하는 일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내 불편함의 정체는 대체 뭐냐.

무엇인거냐.

 

그 화려함?

이질감?

 

518을 제도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하면서,

광주인권상이 해마다 아시아의 인권활동가들에게 주어졌다.

그런데, 왜 그 상이 평등한 주체의 만남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왜 까실까실하게 자꾸만 걸리는 것일까.

상을 주고 받는 행위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 것일까.

 

또 한가지,

해외에서 온 활동가들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태도,

무의식 중에 내뱉은 00나라 애들 이라는 말버릇,

 

나는 광주를 다시한번 기억하려고 한다.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보고

다시 518을 기념하는 행위를 돌아보고

 

머리가 정말 아프다.

고민할 가치가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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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02:50 2010/05/22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