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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웃겨

[펌] 진중권 인터뷰

진중권 “악역이 필요한 때 아닌가 李정권이 나를 자꾸 불러낸다”

경향신문 2008년 03월 26일 15:00:30


진중권, 그를 인터뷰 대상에 올려놓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인터뷰감으로 괜찮으냐고. “말하난 똑 부러지게 하잖아.” “어쨌든 재미는 있겠다.” “에이~ 별론데. 이미지가 좀 부정적이지 않아?” “또 무슨 독설을 이끌어내려고?” 이렇듯 그는 이미지까지 논쟁적이다.

 

실제 큰 논쟁이 벌어졌다 싶으면 그는 어느새 그 중심에 서 있다. ‘황우석 박사 사건’이나 ‘디 워’ 논란에서도, 최근 민주노동당 분열 국면에서도 그랬다. 주변부에서 슬쩍 발을 담그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 못된다. 그가 뜨면 조용하던 판도 단숨에 달궈진다. 가끔 토론 게시판에 올라 있는 그의 이름을 두고 ‘짝퉁’ 시비가 붙는 것도 이런 그의 파괴력 때문이다. 소싯적에 ‘말쌈치기’깨나 했을 법한 입심의 소유자인 것은 분명하다.
 
인터뷰 요청에 진중권씨는 “무슨 일로 인터뷰를 하려고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인터뷰는 많이 했지만 본격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세구 선임기자  

때론 평범한 말도 그의 입을 통해 나오면 뉘앙스가 바뀌기도 한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아들’이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비판한 것이 좋은 예다. 배우 유인촌을 긍정적으로 묘사해온 이 말은 졸지에 장관 유인촌을 비꼬는 말로 변했다.

 

유 장관의 비판을 들으며 퍼뜩 든 생각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으니 진중권이 바빠지겠다’는 것이었다. 예상대로였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나를 자꾸 불러낸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미디어아트’에 빠져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자꾸 이끌려나간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했다. 그것을 그는 ‘먹물’이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있다. 생각보다 웃는 모습이 훨씬 착해 보이는 그와 마주 앉았다.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진중권이라는 이름이 거론됩니다. 의식적으로 개입하는 겁니까 아니면 끌려들어가는 겁니까.

 

“보통은 가만히 있어도 언론에서 전화가 옵니다. 제가 전화 걸어서 ‘나 할 말 있으니까 방송 내보내줘요. 신문 지면 줘요’ 이럴 수는 없잖아요. 연락이 와도 대부분은 제가 자릅니다. 우선 많은 경우 의견이 없어요. 제가 모든 사안에 의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또 의견이 있어도 전문가들이 발언하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나서는 일은 보통 궂은 일이죠. 악역이 필요할 때. 영화 ‘디워’ 논란 때도 전화가 왔는데, 제가 영화평론가가 아니잖아요. 저한테 전화를 거는 이유가 뻔한 거죠. 그 때도 ‘왜 또 나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어봤더니, ‘여러 평론가한테 연락했는데 안 한다고 한다’고 하더군요. 대개 그런 식이죠.”

 

-논란이 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발언한다는 겁니까.

 

“이런 걸 하게 되면 일단은 아드레날린 수치가 올라갑니다. 일상에 지장을 좀 받죠. 그래도 ‘먹물’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니다. 먹물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황우석 교수 사건 때도 보면 사건이 진행될 때는 아무도 말 안했잖아요. 끝나고 나니까 말이 나온단 말입니다. 먹물이란 게 뭡니까. 노동자, 농민이 해주는 옷 입고 밥 먹는 사람들인데 그러면 자기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다 지나간 다음에 코멘트하는 게 무슨 의미냐 이거죠.”

 

-발언을 하다보면 공격을 많이 받는데 괴롭지 않습니까.

 

“그런 건 없습니다. 제가 견해를 하나 낸 것처럼 그들도 견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번 개입하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잖아요. 시간을 빼앗기는 거죠. 미디어아트와 컴퓨터 그래픽의 미학 문제를 고민하다가, 다른 한편으로 양촌리 김 회장님의 둘째 아들(유인촌 문화부 장관)을 걱정해야 하고.(하하)”

 

-논쟁을 잘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연구를 많이 합니까?

 

“제대로 하려면 우선 철학적, 이론적 토대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논의의 지평이 보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이론적 스펙트럼의 어디에 있으며 그 입장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이런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 토대가 없으니까 엉망진창이 되는 거죠. 두번째로 논객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해야 합니다. 어법이 중요하죠. 특히 구술적인 어법. 은유나 비유법으로 얘기를 한 다음에 하나의 이미지로 요약해 주는 것. 이런 게 있어야 합니다.”

 

-토론 잘하는 분을 꼽는다면?

 

“제가 봤을 때는 노회찬씨가 최고입니다. 굉장히 구술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든요. 비유의 달인이고. 논리만 얘기하는 게 아니고 논리를 서민의 생활 정서와 결합시켜 나갑니다. 유시민씨나 저만 해도 먹물 티가 나잖아요, 유학물 먹은 티가. 노회찬씨는 그런 티가 전혀 안 나고. ‘(고기를 제대로 구우려면)불판을 갈아야 한다’ 이런 것만 봐도 말씀을 잘하시죠.”

 

-유시민씨나 전여옥씨에 비교되기도 합니다.

 

“저와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전여옥씨는 논리가 있는 건 아닌데 순발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유시민씨는 토론을 잘하죠. 논리도 있고. 옛날에는 유시민씨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장관이 되더니, 그 다음부터는….(하하)”

 

-지인 중에 논쟁에 뛰어들지 말라고 말리는 사람은 없습니까.

 

“굉장히 재미있는 게 뭐냐면 습속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제가 무슨 얘기를 했을 때 사람들이 저를 걱정해주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남산 끌려가는 거 아니냐’ ‘걱정된다 몸 조심해라’ ‘조금씩 해주세요, 5년 동안 해야되니까’ 이런 것들이 늘었어요. 저야 ‘자기가 어쩔 거야, 전두환한테도 짱돌 던진 사람인데’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저를 걱정해준다는 건 그분들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뜻이거든요. 아직 우리 사회에 말을 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있고 이번 정권 들어와서 그 분위기가 강해졌고. 이게 재미있어요. 노무현 정권 때는 그런 게 없었거든요.”

 

-가족들은 어떻습니까.

 

“저를 말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 어머니가 뭘 아시겠어요. 우리 마누라도 어차피 외국인(일본인)이라 내가 뭘 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그래도 신문에 많이 나오는 것은 좋아해요. 욕 먹는 건지도 모르고.(하하)”

 

-진회숙씨(음악 평론가), 진은숙씨(서울시향 상임작곡가) 등 누나 두 분이 모두 음악을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까.

 

“별로 안 좋았습니다. 제가 음악을 안 좋아했어요. 작은 누나는 피아노로 같은 곡을 며칠씩 연습하고 큰 누나는 그 옆에서 또 성악을 하니까 시끄럽잖아요. 요즘도 집에 오디오가 없습니다. 음악을 안 들어요.”

 

-집안 형편이 넉넉한 편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어려웠습니다. 아버지는 개척교회 목사셨고 엄마는 피아노 학원을 했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 되셨고 엄마는 저와 함께 사시죠.”

 

-가족들이 모두 예술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긴 했는데 화가나 조각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요즘 비행기 조종을 취미로 삼고 있다고 하던데.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습니다. 원래 2002년에 배우려고 했는데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이문옥씨가 출마했잖아요. 비행 교습비를 거기에 다 쓰고 2006년에 시작했습니다. 경기 화성에 있는 비행 허가구역에서 타는데 지금까지 비행시간이 모두 68시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모험심이 강한 편입니까.

 

“그런 건 없습니다. 비행기 타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비행기 조립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우리 어릴 때 나무도시락 있잖아요. 거기에 연필로 비행기를 디자인해서 칼로 오려서 본드로 붙이고. 요새도 플라모델 사서 조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비행기는 빌려서 배우는 겁니까.

 

“제 비행기입니다. 4500만원 주고 2인승 초경량기를 샀어요. 독일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우연히 항공잡지를 봤는데 비행기가 10만 마르크 정도 하더라고요. 그때 우리 돈으로 6000만원 정도였어요. 아주 좋아보이고 근사해 보이는데 값이 6000만원밖에 안하니까 ‘비행기라는 게 살 수 있는 거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재작년에 실제로 구입을 한 거죠.”

 

-비행기를 직접 조종한다고 하니 생텍쥐페리가 떠오릅니다.

 

“이륙할 때 출력을 높이면 속도가 빨라지면서 엔진 소리가 커지고 진동이 심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진동이 사라지면 비행기가 공중으로 뜨는 거예요. 그때 ‘아, 이 세상에서 벗어났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언젠가는 세스나를 조종해 볼 생각입니다. 초경량이면서도 공항의 관제를 받아서 이·착륙 하고 야간비행도 가능한 기종이죠.”

 

-관심 분야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문화평론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데요.

 

“문화평론가는 직업이 없는 사람을 높여서 부르는 말 아닌가요?”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 교수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비정규직이잖아요.”

 

“과거로 가는 정부, 이건 복고지 보수가 아니다”
토론은 노회찬씨가 달인…38진중권씨는 2주에 한번 주말에 4500만원짜리 2인승 초경량 ‘자가용’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 그는 “처음엔 폼 잡으려고 항공 점퍼를 입었는데 이젠 이게 편하다”며 씩 웃었다. |김세구 선임기자 6이란게 실체가 있나

 

-왜 미학과에 진학했습니까.

 

“이름이 예뻐서요. 뭐 알고 갑니까. 가보니까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과던데요. 철학 전공 내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철학과 가고 못하는 애들이 미학과 가는 식이었어요. 그래도 공부가 재미는 있어요. 별 생각없이 선택했는데, 선택을 잘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 때 운동권이었습니까.

 

“그렇죠. 그때는 운동권 아닌 사람이 없었잖아요. 제가 주도하고 그랬던 건 아니지만 돌 던지고 유인물 나르고 배포하는 거 다 했었죠.”

 

-서울대 82학번으로 386세대의 중심인데, 386세대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저는 누구를 386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을 주로 가리키는 것 같던데. 386이란 게 실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386이 좌파냐 우파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세대교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386들이 80년대 10년 동안 나왔던 사람들이니까 10년은 이 세대가 사회를 주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유인촌 장관 파동도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을 몰아내는 건 물론 밥그릇 싸움이죠. 하지만 이것을 넘어서서 객관적으로 보자면 세대 교체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86 이후의 세대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 이후에는 힘들 겁니다. 386은 책이라도 읽었거든요. 이 사람들은 세상을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 본 세대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대는 그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체제 바깥을 넘어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이 점이 새로운 세대의 상상력을 심하게 제한하고 있어요. 우리 세대는 ‘세상을 확 엎어버리자’ 했었기 때문에 많이 나간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게 좀 안타까워요.”

 

-현재 진보신당의 홍보 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봉급을 안 줘요. 여비도 안 주고.”

 

-진보신당의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기적으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 겁니다.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인지도도 없고. 과거 민주노동당이 친북적 색채 때문에 외연을 넓히는데 힘들었는데 거기에서 벗어난다면 전망이 있습니다. 예전엔 진보정당을 찍으면 ‘적들 앞에서 분열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는데 최근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없단 말입니다. 우리가 두 번의 개혁 정권을 겪어봤잖아요. 민주당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개혁체가 노무현씨입니다. 그 이상의 개혁적 제스처는 못낼 거라고 봅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는데, 한달 겪어봤지만 보나마나 뻔한 거죠. 그러면 여기 찍고 저기 찍었는데 둘다 아니더라, 또 한번 속는 셈치고 진보신당도 한번 찍어보자 한단 말이죠.”

 

-앞으로 우리의 정치구도가 어떻게 재편될 것으로 봅니까.

 

“미래는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다만 일단은 3당 체제로 가는 게 좋죠. 보수와 중도, 진보로. 아직 2당체제라 진보정당의 생존 자체가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노동이 유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락 수단과 노동 수단이 일치해요. 컴퓨터로 노동하고 컴퓨터로 오락한다는 말이죠.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노동자들의 구성이 달라지면 계급적 문제가 달라져요. 진보정당은 이걸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보 노동자들, 88만원 세대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네트워킹 해내느냐에 진보신당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봅니다.”

 

-진보신당이 독일식 사민당이나 녹색당처럼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민주의를 굳이 앞세우지 않아도 유럽식 사회국가를 지향한다고 하면 되는 겁니다. 이념 가지고 싸울 필요가 없어요. 국가가 최소한의 의료·교육·거주 등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으로 합의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독일 유학이 의식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습니다.

 

“다른 사회를 봤으니까요. 자본주의를 조직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본 거죠. 이탈리아적 가능성이 있고 프랑스적 가능성이 있고. 북유럽은 또 완전 빨갱이거든요. 같은 자본주의라 하더라도 게임의 규칙은 다양하게 짤 수 있는 건데 왜 우리는 이런 규칙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됩니다.”

 

-이제 곧 총선입니다. 어떻게 전망합니까.

 

“이명박씨는 운이 좋습니다. 취임 한달밖에 안 지났는데도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는데 총선이 한 달만 더 남았어봐요. 천운을 타고 났어요. 그 운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부의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보수 정권이 들어와서 보수 정책을 펴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그런데 장관 뽑아 놓은 것들을 보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상식 이하예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에요.’ 이런 건 우리가 부동산 투기 한 사람들을 비꼬아 말할 때 써야 하는 건데 그걸 자기들이 한다는 말이죠. 이번에 생쥐머리 사건도 그렇죠. ‘생쥐 튀김이 건강에 좋다더라’도 우리가 비꼬아서 할 얘기인데 자기들이 한다는 겁니다. 황당하죠. 코미디도 아니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내각이 저 모양인데…. 자기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게 말이 되긴 하는 건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일상적인 한국어 능력이 의심됩니다.”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말을 뱉었다가 아니라고 하고 뱉었다가 아니라고 하고. 이명박 정부는 미래로 간다고 하면서 자꾸 과거로 가고 있습니다. 백골단을 부활시키고 사형제를 부활시키고. 경제도 이게 다 박정희 프로젝트 아닙니까. 경부고속도로 깔자, 운하 파자, 가격 통제하자. 1970~80년대 본인이 활약할 때의 기억으로 통치를 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로부터 20~30년을 지나왔잖아요. 이건 복고지 보수가 아닙니다. 잠재 성장률이 5%인데 어떻게 7% 성장을 합니까. 저는 그냥 공약인 줄 알았어요. 선거할 때 무슨 소리는 못하나요. 근데 이명박 정부는 그걸 믿나봐요. 정신이 좀 이상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명박 정부가 그래도 경제 하나는 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잘해서 경제가 살아나거나 못해서 못 살거나 하는 차원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우리가 세계 경제에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경제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5% 성장이 적은 성장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겁니다.”

 

-이번 정권에서 발언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정권 끝나면 다시 공부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정권이 나를 부르는 거죠. 저 공부해야 해요. 미디어 미학을 정리해야 하는데,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작업량이 많아요. 그런데 정권이 저러고 있으니 제가 일을 못합니다. 이런 연구 성과들이 다 한국의 경쟁력인데, 정권이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공부에 집중하시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얘기를 해야 합니다. 지금 사회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사회를 밀림, 정글로 만들려고 하잖아요. 일제고사를 봐서 성적 다 보여주고.”

 

-그렇게 걱정될 정도 입니까.

 

“5년 후에 의료보험증 들고 갈 수 있는 병원이 몇 개나 있을까 이게 제일 걱정됩니다. 의료 민영화다 뭐다 해서, 저 놈들이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에요. 막아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절망한 사람들은 사회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건 곧바로 범죄로 나갑니다.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사형제로 다스리겠다고 하니, 이 사회가 뭐가 될는지.”

 

-지금 연구하는 미디어아트 분야를 소개하신다면.

 

“미디어 아트를 몇 년째 연구하고 있습니다. 철학 패러다임이 매체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과 예술이 결합하고 있어요. 예컨대 예술가들이 팔을 움직이면 그 움직임이 컴퓨터에 입력되는 것과 같은 거죠. 초기엔 예술가의 실험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중적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보급이 됩니다. 이게 판타지 산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누구와 어떻게 연구하고 있습니까.

 

“카이스트에 CT(컬처 앤드 테크놀러지) 대학이 있습니다. 예술종합대학에도 AT(아트 앤드 테크놀러지)가 있어요. 저는 예술종합대학에서 이론을 담당하며 결합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와 결합한 지는 세달밖에 안 됐어요. 그 전에는 개인적으로 했습니다. 개인 돈 내서 외국에서 전시회 보러다니고 책도 사고.”

-미디어 아트가 정치와도 접점을 가질 수 있습니까.

 

“진보진영이 미래를 내다보고 이런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레이저로 낙서를 할 수가 있어요. 청와대에 레이저를 쏘는 겁니다. 사라지면 어떻게 처벌하겠어요. 삼성에도 레이저로 욕 써놓고 도망 오고. 이걸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고. 사이버 게릴라들을 만드는 겁니다. 정치적 진보가 이렇게 미학적 진보로도 나타나야 합니다. 진보신당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도입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디지털 미학의 이론 작업을 해야 합니다. 후학을 키워야 하잖아요. 미디어 아트 현황에 대해서 알려줘야 하고. 기술과 예술, 인문학의 삼각 컨소시엄이란 게 있어요. 인문학이 콘텐츠를 주면 아티스트가 이미지를 떠올리고 기술자가 기술로 구현하는. 이런 것을 할 사람을 길러내는 커리큘럼을 짜야 합니다.”

 

이중근 특집기획부장·최희진기자


▶진중권은 누구인가…‘디워’논란·민노당 비판등 ‘할 말은 하는 논객’

날카로우면서도 재기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는 논객 진중권은 1963년 서울에서 2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8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92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유리 로트만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94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다 99년 ‘생활고’로 귀국했다. 독일 유학을 통해 다양한 사회가 존재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가 이름을 알린 것은 98년 계간 ‘인물과 사상’에 ‘극우 멘탈리티 연구’를 연재하면서부터다. 이후 ‘안티조선’ 운동, 소설가 이문열과의 홍위병 논쟁, 황우석 비판, 영화 ‘디워’ 논란, 민주노동당 주사파 비판 등 전방위로 종횡무진하며 ‘할말은 하는’ 논객의 입지를 굳혔다. 저서로 ‘미학 오디세이’와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폭력과 상스러움’ ‘호모 코레아니쿠스’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최근에는 미디어아트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강의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보정당 활동에 간헐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최근 창당한 진보신당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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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늘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 째 되는 날

1. On the street Where...

 

2.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개시한 지 5년 째가 되는 오늘 3월 20일,  평화활동가들이 깜짝 평화행동을 진행했다.  피스몹 참여자들은 이라크 어린이 가면을 쓰고 부르카를 두른 채, '총 대신 꽃을'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건널목을 오가는 퍼포먼스를 약 30분가량 펼쳤다. 
 
3. 현대인들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망각증세가 너무 심해졌고, 이젠 쉽게 나아지기도 어렵겠다고 생각. 

 

4, 사진은 미디어스(www.mediaus.co.kr)에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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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2007 이라크 어린이 생활 보고서 핵심내용

유니세프, 2007 이라크 어린이  한 해 생활 보고서 
                                                                                         2008년 2월 14일자 보도자료

 

- 최소한 2만명의 이라크 어린이들이 교육은 파탄났고, 영양 부족, 면역력 결핍과 설사등을 포함한 문제들이 위험한 범주에 놓여있다.

 

-이라크 중앙, 남부 지역의 17세 어린이 중 28%만이 여름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었고, 그 중 40%만이 승급할 수 있었다.

 

-교육부 장관 초기 분석결과에 따르면 순진학률이 2004년 86%에서 2006년 46%로 하락되었다. 그러나, 수백만 명이 많은 위험문제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11월에는 학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실향민 자녀의 취학아동 22만명이 교육이 파탄난 상태이고 2006년에는 이런 상태를 겪는 초등학생들의 수가 76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40% 어린이들만 안전한 식수 접근이 보장되었고, 바그다드 외곽지역은 20%만이 하수설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60만명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이 2006년부터 집을 잃었고, 대다수가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이다. 2007년 말까지, 대략 7만5천명의 어린이들과 그들 가족이 임시 피난처에 살고 있었다.

 

- 그들 중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이라크 난민이주부(Displacement and Migration)와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07년 9월과 12월 사이 5만명의 난민과 1만명의 국내실향민들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 폭력에 노출돼 있고,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가족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이 납치되거나 살해된 이후로 절대 빈곤을 겪고 있다.

 

-대략 1,350명의 어린이들이 군과 경찰 당국에 수감되어 있다.

 

:: 기사 출처

http://electroniciraq.net/news/aiddevelopment/Iraq_s_children_2007_a_year_in_their_life-3293.shtml

 

:: 유니세프 2007년  이라크 어린이 생활 보고서 원문

http://www.reliefweb.int/rw/RWFiles2008.nsf/FilesByRWDocUnidFilename/SHIG-7BTE2F-full_report.pdf/$File/full_repor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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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무샤라프, 후세인의 길로 들어서는가?

[번역]이라크 : 종이경찰들 통해 치안상태 들여다본다(IPS)

"치안도 직업도 없는 나라에서, 누구든 경찰이 될 수 있다."

-2007년 12월 19일 IPS 바그다드

 

미 점령하 이라크에서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 직업만이 있는데 경찰과 쓰레기 수집하는 사람이다. 바그다드 저널리스트 모함메드 알 둘라이미는 IPS에 이같이 말했다. "실업상태는 많은 이라크인들이 위험에 휘말릴게 되더라도 보안군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

 

이라크 정부에 따르면, 일년 사이 실업률이 60-70%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군 상관이나 경찰 간부들조차 과연 치안 관련 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이라크 내 치안 관련 인력 수에 대해 신뢰할만한 통계가 없습니다." 라고 내각의 한 장관이 익명의 조건으로 이같이 말했다. "정부로부터 300달러 혹은 그 이상의 월급을 받는 경찰 공무원들은 최소 백만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 중 절반은 문서상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 장관은 또한 현 내각은 엄청나게 부패되어있다고 하면서 고위직 관료 대부분이 존재하지도 않는 명단 위조행위에 공모해 있다고 했다.

 

많은 수가 문서상으로만 존재한다 하더라도, 일단 대규모 예산 탕진문제가 있다. 심지어 국방부는 IPS에 이라크 군인력수에 관한 어떤 정보 공개도 거부하고 있다.

 

이라크 정보부는 폴 브레머(지난 5년 동안 이라크를 통치해 온 미 연합지역정부(CPA) 수장)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이 부서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독립적인데, 점령기에도 내세울 만한 경력을 쌓지못한 모함메다 압둘라 알-샤와니 장군이 주도하고 있다.

 

수니 무슬림인 샤와니(Shahwany)는 2003년 4월 미군과 함께 이라크로 들어왔다. 그는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강력한 지지자이며, 그의 임무는 전 정보부 관료들을 업무에 복귀시키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인원수는 얼마이며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이용가능한 정보는 없는 상태이다.

 

이라크에는 여전히 또 다른 보안군이 있다. 국방부 소속 야센 파디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라크 정부의 어떤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미군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특수 군대가 있다. ", "이들은 미군들이 민감해하는 임무인 예를 들어 민병대 지도자 체포나 모스크 공습 등과 같은 일들을 수행하는 데 이용되곤 했다."

 

최근에는 아랍 종족들과 미군이 결탁된 '각성부대'(Awakening forces)가 있는데 이들은 현재 최소 76,000명 정도라고 보여지며, 부풀려 앞으로 10,000명을 늘릴 계획이다.

 

미군은 이들을 역시 "염려스러운 시민들"이라고 표현한다. 그들 중 대부분이 점령군을 공격해 왔던 전 저항군으로 불려졌다가 지금은 미국 사람들을 지지하고 있으면서 한 달에 300달러를 지급받고 있는 군인들이기 때문이다.

 

여러 지역 공동체 대표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각성"(Awakening)군이길 원한다.

"우리는 이라크 치안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그 거대한 규모의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4년이 지나도록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불과 6개월만헤 해 냈다."라고 라마디 지역 안바르 각성 부대(AAF)의 Sheikh Hammed Hayis씨는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이라크 전역을 아우르는 각성군 지도자들이다. 정부는 우리를 공식적인 군대로 받아들여아만 한다," 라고 주장했다.

 

시아 주도 정부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지역에서 미국이 뒷받침해 주고 있는 수니민병대 정보때문에 미군과 사이가 좋지 않다.  미군에 따르면, "염려스러운 시민들" 중 82%가 수니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 경찰들 아래에서 치안이 훨씬 악화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라크 권력은 곧 종족 지도자들에게로 옮겨가게 된다." 쉐이크 아흐메드 야키르(Sheikh Ahmed Shakir )  수니 종교지도자는 이 같이 말했다. 또한 무슬림학자연합 역시 IPS에게 "그들(미군)은 군대와 민병대 이용이 실패하고 난 후 종족들을 이용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는중이다."라고 밝혔다.

 

http://www.ipsnews.net/news.asp?idnews=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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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시 군사용어 사용 이제 좀 그만

오늘 오전 레디앙에 들어가서 지나간 기사들을 훑다가 흠칫 놀란 제목,

 

좌회찬-우상정 쌍포 '본격' 가동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8242

 

뭐냐 이 무시무시한 제목은... 그리고 기사  내용을 읽으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심각한 문제의식이 뇌리에 박혀 잘 떠나질 않기에 작성 기자에게 메일을 띄웠고, 곧 기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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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에서 활동하는 지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제가 레디앙에 들어가서 님의 기사를 읽고선 적지않은 불편함을 느껴 이렇게 불쑥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오늘 님이 작성한 기사 제목은 좌회찬-우상정 쌍포 '본격' 가동 이었습니다.
제목부터가 만만치 않구나 싶었는데 내용을 읽고는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국방일보를 읽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군사용어가 뒤섞여 전투적이고 호전적인 문장들 일색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표현들입니다.
 
...D-20. 민주노동당 쌍포의 화력에도 불이 불었다.  '좌회찬 우상정'은 권영길 후보의 그림자가 되어 후보의 1차 합동 토론이 예정된 오는 6일까지 16개 광역시도를 1차 순회하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다....
 
...민주노동당은 '선거 운동 초반이 전체를 좌우한다'는 기조 아래 노, 심 선대위원장을 권 후보의 유세에 전진 배치해 공세적인 선거 운동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 후보가 제시한 민생 의제들을 부각시키고 국민적 이슈로 만드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 ...
 
...또 이들의 주 임무 중 하나는 '참전론'을 설파하며 아직 일부 지역에서 주춤하고 있는 당원들에게 발동을 거는 것이다. ...
 
 
저는 레디앙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당연히 군사주의나 전쟁찬성론을 지향하진 아닐 터이구요, 님도 마찬가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기사는  선거운동의 열띤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을 너무 과하게 비유하신 것은 아닌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전투적이고 선동식' 기사쓰기 방식에 대해서 충분히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비단 기사 속 군사용어가 레디앙만의 문제도 아니고 한편으로는 레디앙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것도 아닙니다. 또한 저 역시 완전히 자유롭다고 자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단순 실수도 아니고 도저히 간과할 수준이 아니다 싶습니다.   
 
그리고 언론과 독자의 관계를 바라볼때 기사에 대해서 독자가 비판적 의식을 가지는 문화는 바람직할 뿐더러 레디앙으로서도 다양한 독자층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상호간의 이해를 넓혀 나가는 것이 폐쇄적이지 않고 더 열린 매체로 가는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봅니다.   
 
바쁘시겠지만 제가 드린 내용에 대해 답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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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디앙 *** 기자입니다. 우선 따끔한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실은 급하게 관성적으로 기사를 쓰고 나니 저 또한 지은님의 지적과 같은 고민으로
뒤끝이 개운치 못했습니다.
 
지은님의 지적에 100% 공감하며 레디앙과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미 출고된 기사인지라 고치는 건 제 권한 밖의 일이라 그럴 수는 없고 
앞으로는 꼭 유념해서 기사 작성을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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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에 뿌리박혀 있는 군사용어는

때로는 질서를 위계화하거나 집단화시키기도 하고

개별 인간을 고무시키거나 선동시키기 위한 지배언어로 작동하게 된다.  

 

만약에 군대가 없어진다고 해도 이미 내재된 군사주의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필히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고 고쳐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란 단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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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간디학교 학생들과 평화행동

2007년 10월 21일 인사동 거리

 

금산에서 온 해맑은 간디학교 학생들과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을 반대하는 개사동요를 부르며 거리를 누볐다.

미국 원숭이 할아버지와 이라크 소년의 이야기를 스케치북에 담아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전쟁반대 파병반대 이야기를 전달하니까

모두들 개미처럼 모여들어 호기심있는 표정으로 잘 읽어주셨다.

캠페인이 너무나 즐겁고 뿌듯했다는 아이들의 후기를 읽고

가슴벅찬 감동에 빠져들었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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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라크이슬람당 본부 공습

미군이 이라크이슬람당 본부를 공습해

 

바그다드, 10월 20일(KUNA쿠웨이트뉴스매체)-


'이라크 이슬람당(Iraq's Islamic Party)'은 지난 토요일 미군의 공습을 했고, 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그들이 떠난 자리는 완전히 파괴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슬람당 타레크 알- 하쉐미(Tareq Al-Hashemi)부대표는 과거에도 사무실 몇 군데에서 미군 공습이 있었는데 단순한 지휘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해명을 들었다고 했다 . 성명은 당 위원회가 지역과 전국적 단위로 정치적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덧붙였다.
 
또한 당은 지난 두 달 사이 당 소속 의원들이 현 정부 내각으로부터 사임한 것이야말로 이라크일치전선단(Iraq's Reconciliation Front bloc)의 핵심적 구성 중 하나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 

http://www.kuna.net.kw/home/Story.aspx?Language=en&DSNO=1029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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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드르派 의원, 이라크 시아파 동맹 탈퇴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9-16 08:36 


【바그다드=AP 로이터/뉴시스】



이라크 이슬람 시아파 반미 과격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추종 세력은 15일 의회 시아파 연합의 '통일 이슬람 동맹(UIA)'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알 사드르파는 이미 지난 4월 이라크 정부에서 각료를 철수시켰는데 의회의 UIA에서도 이탈함으로써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 재차 큰 타격을 가했다.


살라 알 오베이디 알 사드르 대변인은 이탈 이유에 대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 들여질 기미가 없기 때문에 UIA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아파 내부에선 최대 정치 세력인 이라크 이슬람 최고평의회(SIIC)와 알 사드르파, 파딜라당(3월 UIA 탈퇴)의 3파간 대립이 격화해 왔다.


알 사드르파 의원 30명이 이탈함으로써 정원 275명의 의회에서 알 말리키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UIA의 83석과 쿠르드 동맹 의석를 포함해 108석에 불과, 과반수에 30석이나 모자라게 됐다.


이번 사태로 알 말리키 정부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석유법을 비롯한 권력공유 법안과 옛 공무원의 복귀 등의 외회 승인을 얻으려는 노력이 한층 어렵게 됐다.


하지만 야당측도 알 말리키 총리에 대신할 총리 후보에서 의견 통일 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장 이라크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기될 가능성은 낮다.


알 말리키 정부는 알 사드르파 이외에도 수니파와 세속파 각료가 이탈 또는 직무를 중단하면서 각료 40명 가운데 17명이 공석으로 돼 기능 마비 현상을 노출해 왔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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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 매장 지역도

 

 

1) 석유 매장 지역(Oil Field)와 파이프라인(Oil Pipeline) 연결 참고

2) 현재 키르쿠크주는 바스라주와 함께 이라크내 최대 원유매장지역(약 87억 배럴)으로 연방국가 추진과정에서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지방정부간 관할권에 관해 마찰 빚고 있음.

(키르쿠크주의 지위문제에 관한 적절한 해결책 난항)

3) 이라크 신정부 이니셔티브로서 내부적으로는 IMF와의 지원협정 등을 통한 강도 높은 경제개혁 단행 중

   - 통합에너지정책 구축 : Energy Sector Master Plan 등

   - 현재 석유법 제정 추진 중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권한 명시 / 국가적 인프라 건설 및 시장개발 지원/ 외국인 투자 및 민간부문의 참여 촉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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