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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화당에서...

 지난주의 일을 오늘에야 쓰려니 좀 부끄럽기도 허네..^^*

 

 후배의 소개로 이신행 교수님을 뵙게 되었다.

 이신행 교수님께서는 신촌에서 체화당이라는 소박하고 아담한 까페를 하고 계신다.

 교수님은 지역의 풀뿌리 정치 활성화에 관심이 높으시고, 또 그 일을 위해 힘껏 노력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만난이유도 젊은이들의 생각과 활동에 공감하고 싶으시고, 또 하고계신 몇몇

 일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활동을 권유하고 싶으신것 같았다.

 

 6시 약속시간에 맞추어 체화당에 들어섰을때 교수님은 호주에서 오신 분과 말씀 중이셨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함께 이야기를 나누시던 그분은 호주에서 오래 사셨는데, 이 나라에서

 좋은 일을 좀 해보고 싶어서 이신생 교수님을 찾으셨다 했다.

 

 둥그런 탁자에 4명이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신행 교수님은 자연스럽게 돌아가며 각자의 소개와 하고 있는 일들과 개인적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물으신다.

 처음의 약간 어색한 분위기는 까페의 편안함인지... 교수님의 편안함인지 모를 편안함에

 날아가 버리고, 우리들은 순식간에 열띤 토론에 들어간다.

 

 정치의 개념과 현대한국정치(정당정치, 정치인)의 한계, 그리고 지역에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들이 생각하는 대안.

 각자가 생각했던 내용들을 가감없이 이야기 했다.

 

 이신행 교수님은 나와의 이야기에서 단 한번도 샛길로 빠지지 않으셨다.

 내가 이야기 하는 목적과 방향을 정확히 알고 계셨으며, A-Z까지 전부 설명드리지 않아도

 포인트만 이야기 했는데도 전부를 이해하시는 듯했다.

 

 보통 사람들과 정치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이 샛길로 빠진다.

 여기서 샛길이라 함은, '어떤 정치인은 어떻네~' '한나라 당은 또는 민주당은 누구꺼네...'

 등등의 논지와 벗어나는 어디서 들었던 카더라 통신들을 끄집어 내어

 이야기와 교묘하게 연결하는...그런 것을 말함이다.

 또는 이야기를 자꾸 자신의 관점화 시키고, 유도하는...

 

 재미있었다. 이신행 교수님과의 이야기는....

 어른이라고 해서, 많이 배우신 분이라고 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시기 보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에 포인트를 잡아 주시고, 활동력을 북돋아 주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야기를 끝내고 자주 들르시라며, 지하공간도 구경시켜 주시고...

 채화당 같은 까페를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내가 본 까페중 가장 사람냄새나는 까페같다.

 소품하나하나...모냥하나하나... 주위의 하나하나 들이 가지는..냄새...

 그것들을 준비한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까페....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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