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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평화기행[서론]

 

 만화를 그림에 있어 허영만화백은 발로 그린다 했다.

                                     이두호화백은 엉덩이로 그린다 했다.

 

 만화는 아니지만, 이 두 예술가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책을 한 편 읽었다.

 현재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있는 이시우작가의 '민통선 평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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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하늘엔 밤이 반 새벽이 반이다. 지나온 짙푸른색의 밤과 다가올 붉은색의 일줄은 어디가 경계인지 모르게 하나로 되어가니 내게 새벽은 자줏빛 여명이다. 푸름과 붉음의 원융으로만 가능한 자줏빛. 어둠에 물들었던 해가 서서히 어둠을 물들이는 그 격렬한 고요. 짧고도 긴 자줏빛 여명의 운동 끝에 붉은 해가 하늘을 찢듯이 불쑥 솟는다. 그러나 하늘은 찢어지는 대신 너그럽게 태양을 포용하니 일출의 미덕은 이 찬란한 포용에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가 동해 고성지역에 '일출'을 보며 풀어가는 이야기다...[내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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