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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브자를 추모하는 날

오늘 쿠르디스탄에서는 아메드(디아르바크르), 이스탄불, 앙카라, 하카리 등 터키의 주요 도시에서 할라브자 18주년을 추모하는 시위가 있었고, 시리아, 이란 등지에서도 많은 시위가 있었습니다. 특히, 할라브자 지역에서는 많은 군중이 모여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할라브자 사건 18주년을 기념하는 시위가 쿠르디스탄 전역에서 일어났습니다. 할라브자 사건이란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인이 거주하는 도시인 할라브자에 독가스 공격을 하여 5000명이 넘은 쿠르드인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인 이란과 반미성향의 중동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하여 후세인을 등장시켜 쿠데타를 일으키고 단결력이 강한 아랍권의 분열을 위해 이란-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도록 사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에 엄청난 양의 무기를 제공하였고 이 때 화학무기들도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5개의 나라(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있던 쿠르드인들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의 지원아래 이라크 내에서 무장봉기, 반 후세인 시위 등을 통해 독립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라크 내에서의 쿠르드 반군 때문에 골치아파하던 후세인은 쿠르드 반군에 대한 공격을 했고, 할라브자가 포함됩니다. 후세인은 할라브자에 사린가스 공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무장세력인 쿠르드반군은 사상자가 거의 없고 무고한 민중들만 죽어간 사건입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체포된 후세인에게 지목된 많은 죄목가운데 할라브자 독가스 공격 사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자신들이 제공한 독가스임을 숨기고 있죠. 더구나 할라브자 사건 당시 중동지역의 분쟁 종식이라는 핑계로 묵인했던 미국이 지금에 와서 할라브자 사건을 재판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꼴입니다.

최근들어 당시 할라브자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있는데요. 할라브자에 숨어있는 쿠르드 반군에 공격하기 위해 사린가스를 살포할 예정이며 무고한 시민들은 다치지 않도록 대피할 것을 경고했지만, 할라브자를 점령하고 있던 쿠르드 반군이 대피를 막았다는 것이죠. 시민들을 방패막이로 할라브자 점령을 지속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가스 공격은 실행되었고 무고한 시민들의 사망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는 독가스 공격을 감행한 후세인이 무죄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대피를 막은 쿠르드 반군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1995년 일본에서 지하철에 살포되어 12명의 일본 시민들이 숨진 옴진리교가 사용한 것이 바로 사린가스입니다. 사린가스는 1930년대 나치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냄새, 색, 맛이 없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는 사용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할라브자와 관련된 사진들입니다. 보기에 끔찍한 사진들이 많아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고민했었습니다만, 제가 할라브자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사진이 더 많은 것을 전달 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올립니다.

사진 보기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지금 창을 닫으시거나 다른 화면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할라브자 희생자들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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