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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우로즈에 참가하다.

드디어 지즈레라는 도시에서 네우로즈를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셈딘리에서는 군과 경찰의 검문으로 인한 시간이 지체되어 하카리에서는 경찰에 억류되는 통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지즈레에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카리의 경험도 있고 분위기도 그래서 지즈레에서의 네우로즈에 가면서도 경찰과의 충돌이 있지나 않을까 꽤나 걱정했었습니다만, 다행이도 별다른 충돌 없이 지나갔습니다.

아메드(디아르바크르)의 네우로즈에서 경찰의 선제공격 때문에 약간의 충돌이 있었으며, 완이라는 도시에서도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어제 올린글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즈레에서 아이들이 밤새 시가행진을 해서 우려되었지만 정작 지즈레에서는 별다른 일이 없었고...

이스탄불 등의 도시에서 어제밤 경찰이 총격을 가하는 등의 행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네우로즈는 쿠르드 전통의 새해맞이 행사입니다. 즉, 축제인거죠. 한국으로 치면 설이라고나 할까요. 지즈레에서는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었습니다. 경찰의 감시와 장갑차까지 동원한 무력시위만 뺀다면요.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축제를 보내는 쿠르드인들의 흥겨움에 절로 어깨춤이 나더군요.

여러분에게 사진으로나마 느낌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내년 네우로즈에는 이번처럼 사진찍는 외국인이 아니라 축제를 즐기며 참가해 보고 싶습니다. 같이 가실 분~~~~~ 손!!!

          ▲ 검문을 당하면서도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왼쪽 뒤편에 경찰이 동원한 경찰
          장갑차가 보인다. 이 날 지즈레 네우로즈 주변에는 총 3대의 장갑차가 목격되었다.
         ▲ 터키 정부가 네우로즈 현장에 자살폭탄 테러가 있을것이라고 경고하자, 행사주최
         측도 자체적으로 검색을 했다. 하지만, 터키 정부가 테러를 할 것이라고 지목한 PKK
         는 네우로즈 기간동안 그 어떤 종류의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행사를 위해 화려한 복장을 갖추는 쿠르드 여인들. 흔들고 있는 천의 빨강, 노랑,초
         록은 쿠르드를 상징하는 색이다.
         ▲ 오잘란의 사진을 들고 있는 참가자. 많은 터키 거주 쿠르드인들에게 오잘란은 희망
         의 상징이다. 오잘란은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당수로 현재 터키 정부에 의해 사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에 있다. PKK는 현재 터키 정부에 휴전을 선언했지만, 정부군의 공격
         을 받고 있다.         
         ▲ 네우로즈 현장은 항상 경찰의 채증반이 대거 몰려온다. 우연히 서로 촬영하게 된
         경찰.
         ▲ "V"는 쿠르드인의 승리를 상징한다. 몇 년전 한 쿠르드 여성이 "V"표시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머리채를 잡아 채어 두피가 벗겨지는 사
         건이 발생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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