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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드(디아르바크르)에 살인진압 3일째...

터키 동남부 아메드(디아르바크르)시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는 격렬한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를 향한 경찰과 군의 총격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다시 조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9일 사망한 이들의 장례가 치뤄진 30일 아메드에서는 다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렘지 차그리(17세)등 3명의 쿠르드인 사망했다.

         ▲ 17세의 소년 렘지 차그리가 총에 맞고 옮겨지고 있다.
         ▲ 총에 맞은 쿠르드인. 이 사람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메드 시내 곳곳에는 군과 경찰이 주요 시설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 서는 한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군인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터키 경찰과 군의 이런 살인진압은 시위를 격화시키고 있으며, 30일 시위에서는 화염병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진압과정에서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구조신고를 해도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아 정부가 구급차마저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과 군은 시위대를 향한 사격으로 사상자를 발생시켰지만, 새총을 이용한 투석, 최루탄의 직격 발사 등으로 인한 부상자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 시위대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군인들.
         ▲ 시위대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군인들.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이용해 투석을 하고 있다.
         ▲ 최투탄을 직격으로 배에 맞고 부상한 쿠르드인.

시위가 모두 종료된 현재(밤 9시 40분)에도 총성이 들리고 있으며, 시위 참가자 색출이라는 이유로 무단 가택수색을 하는 등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한국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이 곳 터키는 지배자들이 민중을 억압하는 방법까지 그대로 닮았다. 터키 정부는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발생했던 80년 오월 광주민중항쟁을 기억하고, 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살인진압으로 시위대를 자극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분노를 풀어줄 방법을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 시위현장 근처에 떨어져 있던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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