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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천안 호두마을

 

혜연 스님 위빠싸나 법문


<첫째 날>


- 수행은 작은 개구리가 거대한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과 같다.


○ 위빠싸나, 왜 해야 하나?


1. 마음의 분명하고 균형잡힌 상태가 된다.

- 탐(욕심) 진(성냄) 치(어리석음) 때문에 번뇌가 생기고 마음이 흔들린다.

- 위빠싸나를 통해 탐진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2. 병 증세가 없어진다.

- 병도 하나의 현상, 일어나면 사라진다.


3. 지혜가 높아진다.

- 오근(五根) : 신심(수행에 대한 확고한 믿음), 노력, 집중력(선정), 알아차림(sati), 지혜(깨달음)

- 3법인 : 무상(모든 것은 변해간다), 고, 무아(내가 조절할 수 없다)

- 위빠싸나는 깨달음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4.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 6도 윤회 : 천상(즐거움만 있는 세계, 시간이 되면 다시 떨어진다. 또 하나의 고), 인간, 수라(전쟁의 세계), 아귀(혹심한 배고픔의 세계), 축생(어리석음), 지옥(괴로움만 있는 세계)

- 목표 : 윤회를 벗어나는 것

- 4악도로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보증 : 수다원과(7생), 사다함과(1래-욕계세계), 아나함과 (불환-무색계, 선정세계), 아라한과(탐진치가 하나도 없는 상태)


5. 완벽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무상 고 무아를 절실히 깨달음으로써(지혜) 탐진치를 없애나감


○ 졸음 쫓는 방법


- 마음차림을 활발히 한다(촘촘히).

- 경행을 하거나 눈 뜨고 좌선한다.

- 그것도 안되면 세수를 한다.


○ 생각을 빨리빨리 알아차리는 것

-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관찰이 안된다.

- 알아차림을 놓지 않고 이어서 두드러진 것 위주로


○ 통증은 수행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둘째 날>


○ 위빠싸나(vipassana)의 정의

- vi : 다양함, 무상 고 무아

- passana : 꿰뚫어 본다.


○ 위빠싸나와 싸마따(samata)의 차이


1. 싸마따

- 선정 :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

- 지수화풍(地水火風), 색깔, 요소 관찰

- 부정관 : 육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

- 공덕

- 호흡 : 한 곳에 집중, 몸과 마음을 정화

- 번뇌는 마음 때, 선정력이 있으면 번뇌는 없다. 그러나 선정 상태에서 깨어나면 다시 번뇌 : 싸마따의 한계

- 인위적 대상(움직이지 않는다), 실제 현상 무시


2. 위빠싸나

- 지혜, 카나카 싸마띠(찰나 삼매)

- 실제적 대상(움직인다)

- 대상을 치우면 안되고 매순간마다 변화하는 대상에 집중해야

- 실제 현실에 초점

- 대상은 인위적으로 골라선 안된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을 관찰해야

- 호흡 : 과정의 변화 전체를 관찰


3. 참선

- 싸마따와 위빠싸나 두 요소 다 포함

- 화두(인위적 요소)+살아있는 의심(변화하는 요소)


○ 중요한 것 세가지

- 현재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한다.

- 내 몸과 마음이 관찰의 대상이다.

-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봐야 한다.


○ 무상 고 무아

- 삼법인

- 변한다(무상)→고→무아(컨트롤되지 않는다)

- 양자물리학 : 작게 쪼개면 움직임만 남는다.

- 모양을 보지 마라. 현재를 움직임으로 보는 것

- 무상 고 무아를 보는 것이 지혜 : 탐진치(거친 탐진치도 있고 미세한 탐진치도 있다)에서 벗어나기 위해


○ 마하시 방법과 쉐우민 방법


1. 마하시 방법

- 최대한 느리게 행동하라. 마치 환자처럼.

- 대상 속으로 들어가라. 무릎 통증 있으면 무릎 속으로.

- 현상 자체에 머무르기 쉽다.


2. 쉐우민 방법

- 보통 속도, 거리 유지

- 바로바로 탐진치 끊어나감

- 알아차려지는대로 큰 것 위주로 보다 보면 세부적인 것 나중에 들어옴


○ 순간의 알아차림 : 과거의 업과 미래의 업을 없애나감


○ 업은 개인적 업과 사회적 업이 있다. 중생을 동업대중이라 할 때 이 업은 사회적 업이다. 자비관을 통해 개인적 깨달음을 사회적 깨달음으로


○ 안이비설신의 : 윤회(업) / 알아차림+선정력=지혜


<셋째 날>


○ 내 몸과 마음(4념처) : 몸(身)-동작 감각(受) 마음(心) 법(法)-바깥에 들어오되 내 마음을 거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것들(소리, 냄새...) / 화두는 한 가지만 갖고 수행하지만 위빠싸나는 4가지 중 일어날 때마다 보는 것


○ 身-동작

- 호흡, 발의 움직임

- 모양을 보지 말고 감각을 느껴라.

- 몸은 몸 자체가 아니라 동작을 통해서 알 수 있다.

- 왜 동작을 통해서 감각만 보게 하는가?

- 우리 몸은 지수화풍으로 구성

- 지(딱딱함 부드러움 무거움) 수(응집력 축축함 무거움) 화(따뜻함 차가움 가벼움) 풍(움직임 가벼움)

- 내각 걷는다가 아니라 바람의 움직임만 남는다 : 마음을 일으켜 발 속에 있는 지수화풍의 움직임을 본다.

- 마음이 주문하는대로 지수화풍이 움직인다 : 마음+물질=내가 없다. / 마음도 몸에 의해서 작용하는 것이지 마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 깨달음(열반)=마음과 몸이 없어진 상태

- 윤회의 주체는 마음이 아니라 업력, 탐진치의 에너지가 윤회한다.


○ 감각(受)

- 가만 있을 때 느끼는 통증, 가려움...

- 괴로운 감각-진심(dosa) 즐거운 감각-탐심(lobha) 중간적 감각(불고불락)-치심(moha)


1. 괴로운 감각(dukha)

- 만나게 되는 때가 있다(깨달음의 16단계중 1-3단계).

- 사람에 따라 다 틀리다. 쌓아온 업마다 증세가 다르다. 마음의 상처, 고통...

- 다리통증, 어깨결림, 평소 병 더 크게, 못느꼈던 병증...

- 수행하다 보면 참아야 하는 시기가 꼭 있다. 더 아파지고 더 괴롭고...

- 병적 요소를 없애는 것이 수행이다. 왜냐하면 깊은 휴식, 깊은 심호흡...

- 괴로운 감각을 관찰하는 세가지 태도 : 제대로 안보고 기대하는 사람(탐심 기다림), 누가 이기나보자 투쟁하듯 하는 사람(진심), 이 통증은 나를 괴롭게 하는 게 자기 성질, 하나의 진리로 관찰, 너는 네 일 해라. 나는 관찰하마. upekha(평정심)-11단계 생각으로 되는 게 아니라 지혜로 되는 것

- 인내를 통해 열반에 이른다. 참는 것은 열반으로 가는 열쇠

- 통증이 오면 일단 참아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 일단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 마하시 방법 : 통증을 계속 보다 힘들면 잠시 놔두고 호흡으로

- 쉐우민 방법 : 통증을 보지 말고 마음을 먼저 봐라. 마음=가슴의 감각을 동반한다. 마음이 반응하는 부분 제거하고 통증을 있는 그대로 보라. 원래 통증치수 30이지만 마음으로 오면 부풀려짐. 원래 통증의 모습은 견딜만 하다.

- 가슴의 감각은 언제 봐야 하나? 바로. 통증은 통증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 통증의 단계 : 움직이지 않는다→움직인다. 관찰하면 더 강해짐. 관찰하면 점점 줄어든다. 관찰과 동시에 일어남이 사라진다. 관찰하자마자 일어남은 안보이고 사라지는 뒷모습만 보인다. 어? 통증이 있었나? 무서움(모든 것은 사라진다). 무아가 이해됨. 감각만 남는다.


<넷째 날>


-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2. 즐거운 감각(sukha)

- 괴로운 감각이 끝난 다음 바로 옴. 관찰하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됨(4단계). 통증의 하나하나가 보임. 사라짐.

- 환희심 : 몸이 가벼워진다. 몸이 유연해진다. 관찰이 자동적으로 돌아간다. 힘들지 않다.

- 탐심으로 연결 : 주의. 미세한 탐심도 제거해야.

- 좋음, 무념무상, 고요함도 수행의 대상. 대상화시켜야.

- 즐거운 것도 일어났다 사라졌다 함.

- 들뜸(거친 들뜸도 있지만 미세한 들뜸도 있음) : 들뜸이 있는 한 엷은 막이 있는 것처럼 관찰이 잘 되지 않음.

- 가슴의 감각을 개발하고 봐야 한다.


3. 중간적인 감각(不苦不樂, upekha)

- 수행도 오래 하고 많이 된 상태 : 11단계

- 노력이 줄어듬. 현상이 분명치 않은 상태. 멍한 상태. 무기공에 빠진다. 기름 참선.

- 멍한 상태도 무상한 측면을 바라봄으로써 건너야 : 무상한 측면에 마음 기울이기.

- 초보자처럼 일어남과 사라짐을 하나하나 분명하게 봐야. 특히 사라짐에 초점.

- 초보자도 중간적 감각이 나옴. 잠시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를 때. 대상이 없으면 어리석음이 찾아옴.

- 호흡할 때 일어남 한번이 아니라 단계가 있고 한번의 일어남으로만 보면 어리석음이 들어옴. 촘촘히 관찰해야.


○ 心(마음) :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마하시 : 동작을 중시

- 쉐우민 : 마음을 중시. 마음의 뿌리를 보게 함.

- 고헨카 : 감각을 중시

-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마음이 반응하는가? 마음이 몸 동작보다 16배나 빠르다. 저장식-생각식(제7식)-생각(의식, 제6식).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탐진치가 나를 보게 하는 것

- 그때 그때 봐주면 의식이 동이 나고 생각식과 저장식이 동이 난다.

- 나중에는 sati가 분리. 마치 늘 나에게 sati가 따라붙는 것 같음. 늘 알아차리고 있음. sati를 항상 분리해서 강화시킬 필요가 있음. 마음을 분리해서 멀리서 거리를 두고 봐야.

- 알아차림의 힘(단순한 알아차림) : 금강지혜의 칼날

- 의도 : 뭔가 마음이 탁 일어나는 것. 제6식중의 하나. sati를 가지고 의도를 보고 있으면 됨.

- 의도를 어떻게 보느냐? 의도가 매순간마다 일어남. 경행했을 때 벽에 도달 ‘돌아야겠다’는 마음을 봐야.

- 선정력은 이어짐에 있다. 크던 작던 이어져야.


○ 法

-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내 마음에서 알아차리는 것

- 봄 들림 맛봄 닿음 맡음... : 무상의 연속

- 처음에는 어렵지만 실상을 봐야 한다. 속지 말고

- 잠깐 세상이 없어지는 것 같음. 삶이란 순간순간의 이어짐. 집착을 없애야 한다.


<다섯째 날>


○ 좌선

- 앉음(sitting) 닿음(touching)

- 호흡의 일어남, 꺼짐, 앉음, 닿음...

- 졸릴 때, 호흡이 잘 안느껴질 때, 마음이 느슨해질 때. 일어남과 꺼짐 사이의 간극이 커질 때.

- 알고 있으면 됨.


○ 삼배

- 불법승 3보에 귀의하는 심정

- 동작 하나하나 챙기면서 매순간마다 알아차림을 이어서 하는 3배(최고의 공양)


○ 행선

- 원칙 : 좌선과 경행을 고르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 경행은 반드시 1시간 한다. 선정력, 체력, 건강. 좌선은 최소한 3시간 이상은 하지 마라.

- 경행을 하는 이유(붓다) : 건강과 지구력이 높아진다. 마음집중을 향상시킨다. 근육을 이완시킨다. 음식 소화에 도움이 된다. 선정력이 훨씬 는다.

- 좌선하기 전에 경행하지 않으면 밧데리가 없는 차와 같다(마하시).

- 돌 때 : 멈춰야겠다는 마음. 멈춤. 눈 감고 잠시 마음챙김. 돌아야겠다는 마음. 순간 몸의 변화. 돌면서 느낌...


○ 서 있는 수행 : 住(standing)

- 스승이 원했을 때 함.

- 구역질, 빈혈... 혼침이 오랫동안 오는 경우

- 미얀마 후두암 환자 : 서서 하는 수행으로 암 극복

- 1시간 : 호흡 봐도 좋고 다리, 몸 어떤 것이든 알아차리면 됨.

- 경행 후 잠시 선 자세.


○ 누운 자세

- 잠 자기 전. 잠 깨고 나서

- 양 극단을 피하라(붓다).

- 잠 자다가 잠에서부터 의식이 들어왔을 때 마음챙김 시작. 알아차림이 분명(가장 이완된 상태, sati만 있는 상태).

- 긴장은 하지 않되 마음챙김 성성히.

- 마음챙김을 하면서 휴식하는 것이 더 깊은 휴식

- 잠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몇 달씩 잠 안자고 수행 가능

- 졸음 : 의도가 있다. 의도를 봐야 한다. 내가 허락했기 때문에 졸음이 들어온다. 조금 졸음이 들어오면 벌써 의식부터 흐려짐. 잠.

- 눈꺼풀이 묵직하고 뻑뻑함. 눈 속이 피곤. 살펴봄.

- 가슴도 묵직. 피곤한 느낌.

- 마음이 자고 싶어 한다. 마음을 봐라.

- 절대 안 졸겠다는 강한 마음을 먹어야.


○ 말할 때(語)

- 탐진치를 많이 일으키는 경우 : 험담 또는 자기자랑

- 쓸데없는 이야기가 안됨(구분, 지혜), 말 자체에 흥미를 잃음(마음챙김 하다보면 욕심이 일어나지 않음), 자기자랑이 줄어듬.

- 말할 때 어떻게 챙기나? 말을 하려고 하는구나 챙김. 대꾸하려고 하는 의도 챙김. 말을 할 때 내 입술(감각)에 집중.

- 쉐우민 : 말할 때 챙겨라.

- 내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변화에 마음챙김. 가슴의 감각을 봐라.

- 최소한 내가 듣고 있구나 알아차리라.

- 놓쳐진 것 아쉬워하지 말고 큰 것 한가지라도 마음챙김 이어가는 것이 중요.


○ 움직일 때(動)

- 밥 먹을 때 : 탐진치가 많이 일어남

- 계율 수행하면서 : 밥 먹는 동안에 장난치면서 먹지 마라. 기운 돋구기 위해 먹지 마라. 몸매 가꾸기 위해 먹지 마라.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고 건강 유지 위한 최소한의 체력 위해.

- 선정 수행하면서 : 밥 먹기 전에 감사(자비수행), 수행에 도움준 모든 분들께.

- 지혜 수행하면서 : 과정 전체를 알아차림.

- 탁발해온 다 식은 음식 놓고 “사미승들아. 밥과 국이 뜨거우니 입술 데지 않게 먹어라.” 탐진치의 불길에 데지 마라.


○ 아플 때

- 아프다는 것은 내가 있어서 아프다. 내가 소중해서.

- 무수한 감각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면 아프다는 것도 하나의 감각으로 관찰.

- 열이 나는 느낌. 통증에 불과.

- 짜증나는 마음을 봐야.


○ 부처님 시대 할머니 : 카레 젓다 깨달음. 큰 거 위주로 놓치지 마라. 마음챙김=sati


○ 계정혜 3학 : 계율 선정력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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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5 10:26 2005/04/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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