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와 마쵸논쟁... 살짝 참견중...

이 글은 tanato 님의 블로그 404found마이클럽 사태를 바라보는 또다른시각과 관련한 정신병자군의 생각입니다.

 

반박이 아니라... 그냥 생각입니다만... 이 글 중간에 이런 표현이 있죠.

 

여기서 다시 화제를 바꿔보자.

누구는 남자들이 저 이중적이라 말한다.일부몰지각한 여자들의 허튼 소리만 잡고 늘어져서는 이중적이라 매도하고, 올바른 소리를 내는 여성의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것 같다.

고 말이다. 바른말이다. 확실히 올바른 소리를 하는 여자들도 많다.
여성들은 말한다. 왜 몰지각한 꼴통페미들 말만 듣고 왜 온 나라 여성들을 싸잡아욕하냐고, 하지만, 여자 들 중에서 목소리가 큰건 몰지각한 여성들이다. 즉 꼴통페미들이 목소리가 제일크다.
올바른 소리를 하는 여자들은 있을지언정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작다. 꼴통페미들에게 목소리가 묻혀버린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남성들은 가만히 있으면, 꼴통페미의 목소리만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여자들은 모두 꼴통페미다. 라는 인식이 박히는것이다.

그러니까,
여성들에게 요구한다. 남자들이 이중적이라 하지 말라. 올바른 소리를 듣지 않고, 여자들이 죄다 꼴통페미다 라고 말을 듣게 한건 여성들 책임이다. 올바른 소리를 왜 못하는가? 아니, 왜 그 올바른 소리를 크게 못 지르는가? 왜 꼴통페미들의 목소리에 올바른 소리가 묻히게 만드는가? 그렇기에 여성들이 괜히 욕을 얻어먹는것 아닌가?



여성에게 남자들이 이중적이라고 하지 말라고, 올바른 소리를 하는 여성들 목소리를 묻히게 한 것은 당신들 책임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이, 남성들 역시 꼴통 마쵸이즘의 목소리만 여성들에게 들리게 한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위의 저 말은 "남"을 "여"로, "패미"를 "마쵸"로 바꾸어 놓고 봐도 전혀 무리가 없는 얘기가 됩니다.


저 또한 남자이기에 tanato님의 글에 심정적으로 동감가는 부분이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만, 페미와 마쵸의 논쟁에서 양자 모두 잘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름"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고생각합니다.


여성이 한달에 한번씩 생리통을 겪고, 아이를 낳는 남자로써는 짐작도 가지 않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게 남자 책임인가요? 육아의 의무 역시 여성에게 있다는 식의 문화가 문제일 것이고, 이 문화는 남성들만 생각을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육아의 부담문제는 각 가정들 간의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일반화할 수 있을까요?


남성이 가정의 생활을 위해 돈을 벌고(요즘에는 안 드런 경우도 많지만) 군대를 통해 사회와 2년간 격리되는 크나큰 헨디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 인간 역시 남자이다 보니) 절절하게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게 여자 책임인가요? 남자가 군대가는 것이 문제라면 지금의 불합리한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로의 전환 모색 등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tanato님의 마지막 말, 심히 공감이 갑니다.


 

서로에게 담을 쌓는짓이 잘하는짓거린가?



 9월 9일 16:21 추가 - 누가 먼저 담을 쌓았냐, 따위의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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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9 13:57 2006/09/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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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데 저런 마초이즘이 커지게 된 계기가 속칭 꼴통페미 들의 소리만 듣다보니 그게 커진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2. 아마도 페미니즘 진영 역시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사회 전체가 워낙 오랫동안 마쵸이즘에 눌려 있다 보니까 저런 극단적인 페미니즘이 나온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너희가 그 마쵸이즘을 탈출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 하는 얘기요... 애휴... 이런 식의 양비론은 좋아하진 않지만, 무언가 논의가 한단계 위로 올라갓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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