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11/27 22:16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나에게 전환점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여전히 거의 매일 소규모 사업장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저런 사람들의 한탄과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연구사업을 한다면서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고 있고, 회의도 가고 사람들도 만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달라진게 없다. 달라진거라면 현격하게 줄어든 술자리 정도가 아닐까한다.

 

내년에 꼭 해보고 싶은 연구 사업도 있고,

빨리 정리해서 쓰고 싶은 논문도 있고,

좋은 글을 쓰는 친구들은 보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과 공부하고 싶은 것들도 매일 쌓여만 가고,

여전히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고 가슴으로 부딪히는 친구들이 부럽다.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지만 이러다간 모든걸 전부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건 아닌지 두렵다. 뭔가 하나를 선택했다가는 큰 후회를 하게 될까봐 무섭기도 하다.

 

내공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생각을 해 온지 몇 년 된 것 같은데 이제는 땅을 파고 지하로 내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지만 차분히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하고 모든 걸 잘 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하고 집중할게 무엇이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게 뭔지도 고민해봐야한다.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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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22:16 2009/11/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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