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죽음이 넘친다.
서해 바다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모를 상황으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물속에 잠겨 있고,
누나를 잃은 연예인은 철저한 계약위주, 능력위주의 불안정한 현실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삼성에서 일 했던 지연씨는 몇일 전부터 중환자실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더니, 기어이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OECD 국가 중 1위의 자살률과 산재 사망률을 자랑하는 나라.
오늘 만난 현장의 노동자는 당뇨가 심한 자신의 상태를 회사가 알까 전전 긍긍하고,
아침 7시까지 청소를 하러 나와야 하는 청소 노동자는 폭설에 출근이 어려워 총무과에 미리 말도 안 하고 남들 타는 통근버스 타고 출근했다가 들켜서 시말서를 쓰라는 말에 우울증 약까지 먹게되고
병원의 계약직 노동자는 행정 라인의 부당한 압박때문에 사표를 쓸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이런 사연들과 죽음이 넘쳐나는 나라.
희망이 있기는 있는걸까?
지연 씨한테 그저... 미안할 뿐이다.
미안해요 지연씨.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사람들 없는 세상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 하면서 아픔은 잊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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