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림, 여행, 책... 일상의 문화적 향유가 어떤 이미지로 남았는지에 대한 기록'에 해당되는 글 176건

Posted on 2007/08/15 13:03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작년 초 나에게 자격증이 생기고 2년이 채 안 된 지금, 나는 이 세계에서 젊은 나이에 비교적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쉽게 No!를 외치지 못하는 성격이 크게 작용해서이기도 하지만 이 세계의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정도의 유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주말, 사람들이 넘치는 해운대에서 이 세계의 주요 프로젝트 연구자로 1박 2일의 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관이 누구를 가르치고 훈련시킬만한 기관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등의 일, 그리고 내일부터 2박 3일로 가게 될 소위 교육 프로그램까지 공적인 인간으로서의 일정도 다른 일정만큼이나 바쁘고 부산스러웠던 7말 8초였다.

 

간만에 학생회장 때 새터 준비하던 것처럼 교육 프로그램짜고, 일정표 만들고 저녁 식사 준비하고 술을 얼마나 사야하나 고민하는 일은 간만에 신선했다. 물론, 그 금액의 규모가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요즈음의 껄떡지근함 중에 하나는 '내가 이런 일을 계속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의문과 '이 세계에 계속 (이런 식으로) 있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다.

 

이런 저런 복잡하고 미묘한 그러나 심각하지는 않은 생각들이 스치던 해운대의 밤과 원주의 어느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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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5 13:03 2007/08/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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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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