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7/08/15 13:03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작년 초 나에게 자격증이 생기고 2년이 채 안 된 지금, 나는 이 세계에서 젊은 나이에 비교적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쉽게 No!를 외치지 못하는 성격이 크게 작용해서이기도 하지만 이 세계의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정도의 유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주말, 사람들이 넘치는 해운대에서 이 세계의 주요 프로젝트 연구자로 1박 2일의 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관이 누구를 가르치고 훈련시킬만한 기관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등의 일, 그리고 내일부터 2박 3일로 가게 될 소위 교육 프로그램까지 공적인 인간으로서의 일정도 다른 일정만큼이나 바쁘고 부산스러웠던 7말 8초였다.

 

간만에 학생회장 때 새터 준비하던 것처럼 교육 프로그램짜고, 일정표 만들고 저녁 식사 준비하고 술을 얼마나 사야하나 고민하는 일은 간만에 신선했다. 물론, 그 금액의 규모가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요즈음의 껄떡지근함 중에 하나는 '내가 이런 일을 계속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의문과 '이 세계에 계속 (이런 식으로) 있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다.

 

이런 저런 복잡하고 미묘한 그러나 심각하지는 않은 생각들이 스치던 해운대의 밤과 원주의 어느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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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5 13:03 2007/08/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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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엠 2007/08/16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에서 두번째 사진 너무 멋져요. 분위기 좋아요~

  2. 염둥이 2007/08/17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공 생각났음. 실밥은 백팔개

  3. grazzio 2007/08/17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그렇고.. 연구비라는게 그런 호화로운 호텔(내생각엔..)로 결국 들어간다는게 난 좀 그렇더라.

  4. 해미 2007/08/19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엠/ 카페 광고 사진 같지 않나요? ^^
    염둥이/ 훈늉하오.
    grazzio/ 글게 말이다. 그게 다 국민의 세금인데... ㅠㅠ

  5. 나후 2007/08/20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해... 뭔가 이상해... 사진...-_-

  6. 해미 2007/08/21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후/ 뭐가 이상한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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