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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가 그랬다
자신은 언제나
좋아도 너무 좋아하지 않고
싫어도 너무 싫어하지 않는 듯이 사는게
옳다고 배워왔다고,
이런 뜨끈미지근한 녀석.
하지만 불현듯 갑자기 궁금해졌다
삶에 대한 한 사람의 태도와 살아가게되는 삶의 관계가.
난 좀 성질급하고 촌스러워서, 성급한 질문이 튀어나올뻔 했지
어쩌면 그렇게 한발 양보하고 물러서서 감상하고 있는 틈에 현실은 너무 뜨겁게 가고 있지 않냐고 되묻고 싶기도 했다
언제나 부유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심장을. 아니, 여유로운 위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이야기해야할까
미쳐돌아가는 세상에 같이 미쳐돌아가야한다고
혹은 돌아선 안된다고
어디로가야할지도 무엇을 해야할지도 당장의 일에 대해선 한치도 없이 뿌옇기만한 인생이
남의 갈길을 뭐라할 수 없었다
살아가며 증명한다는 말이 바로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말이네
그래, 천천히
나도 살아가며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래
어느순간도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게
그렇게 혼자 또 약속하고 땅다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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