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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더 강한 것으로 또 쏠 것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12/08 10:14
  • 수정일
    2017/12/08 10:1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북, 더 강한 것으로 또 쏠 것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2/08 [08: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12월 4일부터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한미연합공중훈련이 8일 끝나고 미군 미행기들이 자기 기지로 복귀하게 된다.     ©

 

한미 양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8일 종료된다.

 

지난 4일 시작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한미연합공군훈련으로 한미공군항공기 230여대가 투입됐다. 미국이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하는 미 공군의 전략무기인 스텔스 전투기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도 참가하여 사상 최강의 공중무력을 동원하였다는 자타의 평가를 받았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 항공기의 침투를 차단하고 북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으며 수도권은 물론 계룡대까지 정밀타격이 가능한 북의 장사정포를 파괴하고 북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차단하는 연습도 했다.

 

특히, 한미 공군은 전시 북한 핵심 표적 700여개를 일거에 타격하는 연합 작전계획인 'Pre-ATO'(공중임무명령서)를 적용해 주·야간 실전적으로 훈련했다.

미 공군이 일거에 대규모 전투기 비행단을 날려 700개의 북의 군사적 거점을 타격하고 동시에 한미일의 함정과 잠수함 그리고 지상배치 미사일 등을 동원하여 총공격을 가한다면 북의 지상 거점 대부분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런 대규모 동시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고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공중폭격훈련을 전개했던 것 같다. 

 

▲ 2017년 12월 5일 북의 조선중앙TV의 비질런트 에이스 한미연합공중훈련 비판 논평 

 

그래서인지 북은 이 훈련 시작 전부터 날카로운 반응을 내놓았다.  

3일 북의 외무성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얼마 전 3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한 데 이어 이번 대규모 공중폭격훈련을 전개하려는 것은 전쟁시 조기에 북을 무력화하자는 기도이며 핵공격을 실질적으로 가할 수 있다는 공개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쟁광신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말해주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그러면서 '북의 핵무력에 대한 시비는 그런 핵전쟁의 전주곡'이라며 '만약 미국이 그런 공격을 가해온다면 침략의 본거지에 섬멸적인 보복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나아가 '북이 미국과 실질적인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 안전이 담보된다.'는 이치를 분명히 깨닫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핵무장력을 강화해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5일에도 북의 조선중앙TV 등 북 언론들은 논평을 통해 비질런트 에이스 한미연합공중타격훈련은 사실상 북에 대한 핵 선제타격훈련이며 훈련을 하는 척하면서 군사력을 북 주변에 집중시켜 여차하면 실제 북을 공격하겠다는 흉심을 드러낸 훈련이라고 맹비난 하였다.

 

한편 북 언론들은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지은 삼지연감자가루공장을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한창 미군이 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전개하고 있던 와중에 공개적인 삼지연지구 현지지도 사업을 전개한 것은 미국의 그런 위협에 눈 하나 깜짝 안 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와 함께 초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12우러 6일 북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은 첨단화 된 감자 가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아마 비질런트 에이스 한미연합공중타격훈련이 한창 전개되던 5일에 전격 단행된 현지지도였던 것 같다. 미군이 수백대의 전투기를 동원에도 눈하나 깜짝 안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에서 전격 공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이 얼마 전 항공모함을 3척이나 한반도 주변으로 끌고 와서 대북 압박을 가했는데 그 후 얼마 안 가 북은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였다.

 

북은 이번에도 더 강력한 것으로 또 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주재 일본 특파원이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북은 좀더 가늘어서 더 여러발 잠수함에 장착할 수 있으며 사거리가 더 늘어난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현재 마무리해가고 있다며 조만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능성이 없지 않은 정보라고 본다. 북이 은근히 정보를 흘려 미국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성-15형처럼 강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음에도 아직 그 연구 개발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포상을 하지 않고 있다. 아마 연구 개발자들은 차량분리형이 아닌 최종 완성작, 차량발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개발에 바로 돌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인민군대를 동원한 려명거리와 같은 대규모 건설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북의 지역마다 곳곳에서 사회주의 이상사회에 어울리는 읍지구와 마을을 꾸리기 위해 대대적인 건설열기가 끓어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삼지연지구 이상적인 산촌마을 건설 사업과 몇몇 중요한 수력발전용 물길굴 공사장에서도 인민군대가 활약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명거리처럼 대규모는 아니다. 

아마 현재 모든 인민군대는 자기 진지를 차지하고 여차하면 미국보다 먼저 선제타격을 단행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개하는 북의 핵무장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미군의 위협도 지금처럼 강해질 것이 자명하며 그것이 언제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인민군대도 자기 진지를 차지하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북 수뇌부는 미군의 움직임을 훈련이 아니라 실제 공격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바로 앞선 선제타격명령을 내릴 것이다. 한반도 주요 1만개의 목표물은 감시경과 정밀유도프로그램이 내장된 대구경 장사정 방사포로 공격할 것이며 그 사거리를 벗어나는 목표물을 단거리와 중거리, 그리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쑥대밭을 만들 것이다.

결국 누가 먼저 선제타격을 가하느냐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먼저 타격하면 상대의 공격무기는 파괴하면서 자신의 진지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 때문에 한반도가 지금 매우 심각한 전쟁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은 그저 미군만을 믿고 마음 편히 살고 있는데 반해 중국, 러시아에서는 한반도 전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현재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에 들어가 북의 리용호 외무상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행정부는 자신들과 무관한 유엔 자체의 필요성에 의한 방북이라고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그가 리용호 북 외무상,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북의 의도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하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 북 러시아 대사 등과 집중적인 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 북미협상을 중재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4박5일이면 본국과 전화를 주고 받아가면서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기간이다. 

 

▲ 2017년 12월 7일 평양을 방문하여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사무차장     ©

 

이 협상이 잘 진행되면 북미관계는 급물살을 타고 호전될 것이지만 파탄난다면 바로 북의 신형 미사일이 지상과 해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마구마구 하늘을 헤가르며 우주공간으로 치솟아오를 우려가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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