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부패한 적폐세력들이 정치 및 경제 농단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촛불항쟁으로 대표성이 부정된 국회 의석을 방패 삼아 적폐세력들이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2년째 국회는 식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무능도 질타했다. 박 대표는 "현 정부가 비정규직, 최저임금, 부동산, 청년 문제 등 민생 문제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재벌 중심의 사회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 촛불 집회 이후 2년이 지난 동안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도 승자독식 사회, 재벌 중심사회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개혁이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과 비정규직 문제를 적폐 중에 최고 적폐라고 규정하고, 이를 철폐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준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촛불로 해방은 이뤘지만 혁명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비례대표제를 강화해 투표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선거제도, 세월호... 여전히 쌓인 과제들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진보연대 등이 주최한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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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면서 "참사와 관련해 이전의 수사가 짜맞추기식 은폐와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촛불 항쟁까지 겪었지만 우리 사회는 안전사고와 재난 참사가 계속돼 여전히 위험하다"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와 함께 안전한 사회 통해서 상호 존중하고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싸워가겠다"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문 대통령에게 농협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지난 9월 10일, 농협 적폐청산과 대개혁을 요청하는 농성을 시작했다"면서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하루 빨리 실행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농업은 나라의 뿌리인데, 뿌리가 썩어간다면 열매가 잘 열릴 수 없다"면서 "농민이 죽어가면, 좋은 나라가 세워질 수 없다"면서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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