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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통했다. 미국의 제국주의를 반대한다고!

손미희의 ‘한반도 평화사절단’ 소식 (4)

베를린=손미희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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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3 0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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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뜨겁고, 우리의 열기도 뜨겁다

 

   
▲ 독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손미희]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앞에서의 집회!
이 문은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열주문을 본떠서 프로이센의 개선문으로서 설계되었단다.
오랜 세월 동안 ‘장벽’에 둘러싸여 동서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통일 독일의 상징이다.
문 위에 장식되어 있는 고대 전차에 탄 승리의 여신상은 나폴레옹에게 전리품으로 빼앗겼던 것으로 후에 되찾았단다.
내가 서있는 곳이 이전에 동베를린, 문 너머가 서베를린이다.
주변은 대사관들이 밀집되어 있고, 우리가 집회를 여는 곳은 미국대사관 옆이다.
나는 여기서도 미대사관 옆에서 집회를 한다. 이 질긴 인연이라니!...
우리랑 함께하고 있는 독일 사람들은 세계의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연대단체의 사람들이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눈을 뜰 수가 없다. 그래도 다행이다.
어제의 폭우 때문에 모두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단다.
나보고 평화의 기운으로 좋은 날씨를 데리고 왔단다.

 

   
▲ 여기서도 미대사관 옆에서 집회를 한다. 이 질긴 인연이라니!... [사진제공 - 손미희]

   
▲ 풍물로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두 60대 후반의 선생님들, 왕언니들이 풍물공연을 한다. [사진제공 - 손미희]
노래로 평화를 전달하고, 풍물로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두 60대 후반의 선생님들, 왕언니들이 풍물공연을 한다.
김진향, 최영숙, 한정로, 이영우 선생님이다. 대단하다!
그래! 우리민족은 언제 어디서나 준비되어 있다.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여기도 단체관광은 당연히 중국인들이다.

 

드디어 연설!
여기 왜 왔는지, 우리의 상황이 어떠한지, 우리민족이 왜 갈라져있는지, 통일을 원하는 우리민족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어떻게 단결해야 하는지....
여기 계신 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필요하다는 호소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진다.
날도 뜨겁고, 우리의 열기도 뜨겁다.
지나가는 괸광객들이 함꺼 사진찍기를 청한다. 기꺼이 나는 오늘 모델이다!!!

평화사절단 옷을 입고 거리를 걷는 것이 선전

 

   
▲ 평화사절단 옷을 입고 거리를 걷는 것이 선전이라! 찻집에서도 인증샷! [사진제공 - 손미희]

   
▲ 마를린먼로와 함께 평화를 외치기도... [사진제공 - 손미희]

브라덴부르크 문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 알렉산더 광장으로!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를 걷기로 했다.
평화사절단 옷을 입고 거리를 걷는 것이 선전이라! 나름 우리들의 작은 행진! 선전활동이다.
가다 마를린먼로와 함께 평화를 외치기도 하고, 거리의 사람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기도...
커피가 맛있는 집에 들러 차 마시며 여기서도 인증샷!

 

마침 지나는 길에, 전쟁과 폭력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기념비에도 들렀다가...
시내구경도, 선전활동도 동시에, 햐! 참으로 효율적이다!!!

우리는 통했다. 미국의 제국주의를 반대한다고!

 

   

▲ 알렉산더 광장 세계시계탑! 숫자 '2' 아래에 평양, 도쿄, 서울이 나란히 표시돼 있다. [사진제공 - 손미희]


   
▲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윌요일 데모’. 배정된 시간은 20분! [사진제공 - 손미희]
알렉산더 광장(Alexader Platz) 세계시계탑!
여기는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윌요일 데모’(Montagsdem)가 열리고 있다.
주장하고 싶은 것, 억울한 일, 호소, 나눔 등의 주제를 가지고 나와 이야기하면 된단다.
미리 신청해서 시간을 배정받으면 된단다. 우리가 배정받은 시간은 20분!
열심히 시간 안에 주장하고 호소했다. 아까보다 사람이 많다. 경륜이 오래되다보니 유명한 집회란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도, 제주강정해군기지 문제도 여기서 호소한 적이 있단다.

 

 

   
▲ 프랑스인 미쉘과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통했다. [사진제공 - 손미희]
참! 세상은 억울한 일도, 주장하고 싶은 일도 많다. 오늘도 사람들은 생존의 문제와 평화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발언 후 프랑스인 미쉘이라는 분과 손짓 발짓 섞어가며 이야기했다.
근데, 프랑스말인지, 영어인지, 독일어로 말했나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는 통했다.
미국의 제국주의를 반대한다고! 미국의 제국주의는 한국에서 뿐 만 아니라 지구에서 나가야 된단다. 전 세계는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원코리아를 지지한다고!!!
미국 얘기를 할 때는 눈에 불이 튀고, 코리아 얘기를 할 때는 눈물이 그렁거린다.
위아더 월드다! 여기서도 한마음으로 인증샷!

 

집회 후 발언한 사람들이 모여 기념촬영! 세상 어디나 비슷비슷한 풍경이다.
세계시계탑! 평양, 도쿄, 서울이 나란히 표시되어 있다.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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