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석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비방도 수용하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다, 북측이 대남 전단을 살포해도, 그 목적을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남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해 달라"면서 "무의미한 일에 시간과 공을 들이기보다는 진지하고 성숙된 자세로 대화의 길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저열한 내용이 담긴 대남전단은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살,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을 행태"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도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이 강대강의 대결로 치닫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에 어떠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북전단 문제를 확고히 해결하겠다, 북측에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여당 비판한 미래통합당 "대응방침은 무엇인가"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이날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락사무소가 폭파된 김에 하나 더해 두 개를 짓자는 여당, 대통령이 모욕을 당했는데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며 '말로만 발끈' 이후에 잠잠한 청와대, 북한에 왼뺨을 맞고도 오른 뺨을 내미는 일관된 저자세는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여당도 비판했다. 그는 "'포로 쏘지 않은 것이 어디냐'는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탈북민을 국회의원 시켜 북한이 반발한다며 국민보다 김정은의 안색을 먼저 살피는 여당 의원들이 있는 한, 북한은 멈추지 않고 자신 있게 대한민국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내놓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담긴 대남전단은 '권력 이양기', '경제 궁핍설' 너머 북한의 석연치 않은 분노를 담고 있다"면서 "다시 남북간의 연극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는 국민이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북정책 현주소와 대비태세를 알려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이 전단을 뿌릴 경우 우리의 대응방침은 무엇인가, 계속 인내만은 할 수 없는 지점은 언제인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북 레드라인은 있는가"면서 "굿모닝이 아닌 북모닝의 매일을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6.25 전후로 100만 장 날릴 계획"
한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그 진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의 준비를 지난 3월 이미 마쳤고 예정대로 날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북전단 살포 날짜와 관련, 박 대표는 "6·25 전후로 바람 따라 보내려고 준비 중인데 바람이 안 불면 못 보낸다"면서 "바람이 맞으면 오늘 밤에도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단 살포는 박상학 혼자가 아닌 우리 단체 후원자들과 함께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살포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우리가 무슨 피해를 준 적이 있느냐?"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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