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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6.25기념일'에 '핵억지력' 언급 안하고 '대미 메시지' 자제

코로나19 팬데믹 등 중점 언급...최근 '분위기 전환' 영향인 듯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7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 혁명 무력은 변화되는 그 어떤 정세나 위협에도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영웅적인 전투정신과 고상한 정치도덕적 풍모로 자기의 위력을 더욱 불패의 것으로 다지면서 국가방위와 사회주의 건설의 전초선들에 억척같이 서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병대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핵보유'를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6·25 전쟁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미제국주의의 날강도적 침략", "미제를 괴수로 하는 추종국가 무력 침범자" 등으로 지칭했다. 다만 현재 상황과 관련된 대미 메시지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전승절'로 부르며 기념하고 있다. 미국과 전쟁을 벌여 이긴 날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제7차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대미 메시지는 자제하는 한편, 김 위원장은 국제정세의 악화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며 "전승세대가 가장 큰 국난에 직면하여 가장 큰 용기를 발휘하고 가장 큰 승리와 영예를 안아온 것처럼 우리 세대도 그 훌륭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어려운 고비를 보다 큰 새 승리로 바꿀 것"이라고 했따.

 

김 위원장은 중국에 대해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는 한전호에서 고귀한 피를 아낌없이 흘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며 지원군 노병동지들에게도 뜨거운 인사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노병대회에서 대남, 대미 메시지를 자제하고 지난해와 달리 핵 억지력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최근 중단됐던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4월 말부터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노병대회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과 함께 군 고위 간부들이 함께 했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72807582851406#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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