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없는 토론회’에 쏟아져 나온 청년들의 분노 포인트를 4가지로 정리했다.
포인트 1> 갈등 조장… “정부 출범할 때부터 갈등 조장하더니…”
김 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갈등 조장 정부”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총과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MZ노조) 구분해 청년 노동자를 갈라치며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 이 장관은 주69시간제에 대한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MZ노조 청년 조합원들과 여러 차례 만났다. 그러나 민주노총 청년 조합원들은 예외였다.
지난달 15일 민주노총 청년 조합원들은 이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를 찾아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 피케팅을 벌였다. 당시 이 장관은 현장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민주노총 청년과 면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엔 불참을 통보했다.
김 대표는 “선거 때는 여성 청년과 남성 청년을 나누며 재미를 보고, 젠더갈등·세대갈등·지역갈등·노노갈등, 심지어 색깔론까지 온갖 차별과 배제, 혐오를 끌어들여 정권을 잡더니, 이젠 청년을 위한 정부인 양 행세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청년 노동자는 무시하고 청년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자신의 편에 서지 않으면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고, 청년세대를 철저히 이용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포인트 2> 장시간 노동… “몰라도 너무 모르는 윤석열 정부”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 일하는 공공서비스 노동자가 ‘현실 노동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공공부문이 이럴진 데 사기업은 어떻겠는가?”라는 한숨이 뒤섞여 있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경기도와 도내 시·군, 교육청, 중앙정부 등 공공·민간·유관 기관과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업무를 집으로 가져가거나, 근태 확인 지문을 찍지도 않고 퇴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관리하는 총인건비 제한으로 인해, 법에서 정한 주52시간 이내로 야근을 하더라도 돈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고발했다.
금천 수요양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는 청년 노동자는 “뇌혈관질환 또는 척수손상 환자분들의 재활을 위해 하루 8시간 일한다. 30분 간격, 하루 12명~18명까지 꼬박 8시간을 보내고 나면 하루하루 지쳐 쓰러지기 일쑤다. 환자를 재활하면서 허리디스크에 목 디스크, 어깨·손목 통증까지 내 몸이 망가져 간다”고 토로했다.
그리곤, “정부가 69시간제를 내놨을 때, 그나마 그럴듯하게 포장된 논리라도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쉰다? 장기휴가도 가능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논리도 없고, 설득력도 없어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공개토론회 이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정부’를 향한 비난 댓글이 난무했다.
“노동부 장관부터 먼저 69시간 일하는 모범을 보여라.”, “탁상행정만 하지 마시고. 직접 몸으로 부대껴보고 말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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