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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재난이다!”…42차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6/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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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이 주최하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42차 촛불대행진’이 3일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 이인선

 

6월 촛불문화제 ‘촛불이 이긴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윤석열 퇴진 개사곡 경연대회’ 중심으로 2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촛불행동은 기존 촛불집회 형식을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취지에서 6월부터 매월 첫 촛불집회를 문화제로 진행하겠다고 하였으며 날이 더워짐에 맞춰 시작 시각도 기존 5시에서 6시로 늦췄다.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에도 연인원 1만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서 윤석열 퇴진 목소리를 외치며 문화제를 즐겼다. 

 

행사장이 좁아 미처 들어오지 못한 수많은 시민이 인도에서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 사회를 본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윤석열이 재난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노동자 폭력진압, 윤석열을 몰아내자!”,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구호를 외치며 문화제를 시작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도처에서 윤석열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어민들도 분기탱천하고 있다. 윤석열 퇴진은 누가 뭐래도 이제는 대세다”라고 하였다. 

 

▲ 김민웅 상임대표.     © 이인선

 

그러면서 “얼마나 허둥대는지 북이 쏘지도 않은 미사일을 쏘았다고 엉터리 문자질로 서울시민들을 새벽부터 놀라게 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예고된 위성체 발사였다. 뒤늦게 오발령이라고 수습하려 들었지만 서로 네 책임이다, 뭔 소리냐, 자기들끼리 난장판을 벌였다”라고 꼬집으며 “멀쩡한 위성과 미사일도 구별 못 한다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오판에 따른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전쟁 도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게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김 상임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핵 폐수를 국민들 입에 쏟아붓겠다는 것도 모자라서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를 부산항에 들어오게 하지를 않나, 제주 앞바다에서 해상 자위대라는 이름의 일본 해군과 함께 전쟁연습을 하지를 않나, 포천에서는 미국과 역대급 규모로 화력격멸연습이라면서 어마어마한 불장난을 벌이지를 않나, 하는 짓마다 국민들 안전과 생명은 일절 관심이 없다. 온 국민들이 날벼락을 맞고 죽게 생겼다”라고 개탄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주과학 발전은 어떤 국가이든 주권적 권리다.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북의 위성 발사를 혼자 바보같이 미사일 발사라고 박박 우길 게 아니라 이런 때 남과 북이 함께 손을 잡고 우주과학 첨단 국가가 되자,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게 정상 아닌가? 이러면서 통일도 하자, 그런 비전을 내놓는 정치지도자들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공안 탄압과 전쟁 위기 조작으로 정국을 어찌 해보려는 짓이겠으나, 그건 저들의 몰락을 재촉하게 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구본기의 현장인터뷰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사연을 전했다. 

 

▲ 구본기 소장.     © 이인선

 

촛불집회 때마다 대형 선전물을 손수 만들어 가져온 시민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한 번 방류가 되면 회복이 안 된다”라며 “우리 대뿐만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서도 꼭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환갑인데 프러포즈(청혼)를 못 하고 얼떨결에 결혼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프러포즈하겠다”라며 준비한 꽃을 들어 올리더니 카메라를 향해 “대한민국 백만 촛불, 천만 촛불 낭자여, 짓밟힌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후손에게 평화를 물려주기 위해 이 광장에 나와 함께 노래하고 함께 기도해 주시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 대학생은 며칠 전 오발령 사태를 언급하며 “이런 위험천만한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다 죽는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화력격멸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함께 지금 윤석열 정권이 위험천만한 전쟁 연습을 북한과 가까운 포천에서 벌이고 있다”라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포천 승진훈련장 앞에서 대학생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윤석열 퇴진 개사곡 경연대회’는 사전 심사를 통해 여러 신청자 가운데 3명과 1팀이 본선에 올라 서로의 실력을 뽐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촛불행동 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는 김은국 씨는 자신을 서민 보급형 가수 김라커라고 소개하였고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개사해 불렀다. (가사는 아래 첨부)

 

▲ 김은국 씨.     © 이인선

 

서울 서남부촛불행동에서 활동하는 권태규 씨는 「청춘의 꿈」을 개사한 「국민의 꿈」을 불렀다. (가사는 아래 첨부)

 

대전에서 올라온 김한성 씨는 「이별택시」를 개사한 「이별석열」을 불렀다. (가사는 아래 첨부)

 

대학생 뮤지컬 동아리 ‘리라’는 「This is me」를 개사한 「우린 강해」를 불렀다. (가사는 아래 첨부)

 

▲ 리라 공연.     © 이인선

 

마지막으로 노래패 ‘우리나라’가 항쟁의 역사 속에 불렀던 여러 노래를 이어 불렀고 참가자들은 뜨거운 호응을 하며 함께 어울리는 축제처럼 되었다. 

 

▲ 노래패 우리나라.     © 이인선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서울 시내를 행진하였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은 「윤석열 퇴진가」, 「김건희 특검가」, 「뛰어」, 「불꽃이 되어」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 이인선

  

▲ 마술사 ‘도령’이 윤석열 퇴진을 주제로 흥미로운 마술 공연을 하였다.     © 이인선

 

▲ 사회자 이정헌 씨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다.     © 이인선

 

▲ 극단 ‘경험과 상상’이 시인 황선 씨의 시 「경종」을 낭독했다. (시는 아래 첨부)     © 이인선

 

 

 

 

 

 

 

 

 

 

 

 

 

 

 

 

  

  © 이호 작가


아래는 시민들의 개사곡 가사와 황선 씨의 시 「경종」이다.  

 

Lazenca save us

김은국

 

윤석열이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탄식은 하늘을 가리우며

멸망에 공포가 지배하는 이 곳

희망은 이미 날개를 접었나

민생은 죽음에 물들어 

오직 국민만이 아프게

눈물 흘릴 뿐

마지막 한 줄기 눈물도

말라버린 후에

남은건 포기뿐인가 예에~

 

(후렴)

강철의 심장 천둥의 날개펴고

결단의 칼을 높이 든 자여

복수의 이빨 증오의 발톱으로

우리의 봄을 되돌려 다오.

 

(간주중 나래이션)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윤석열 퇴진이 아닌

탄핵을 쳐먹여 줘야 됩니다.

김건희 특검으로 감옥에 

보내야 됩니다

윤석열 탄핵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윤석열 꼭 탄핵 시킵시다.

 

2절

이제 우리 미래를 위해

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탄핵 시키자 워워

 

국민의 꿈

권태규

원곡: 청춘의 꿈

 

석열아 건희야

감방, 꿈나라

언제나 즐거운

노래를 부릅시다

후쿠시마 뻥터지는 소리

국민은 다 죽는다

일본놈은

봄,봄,봄,봄,봄,봄

석열이 퇴진하는

청춘의 봄이다

오천만도 해외동포

퇴진,퇴진,퇴진

아들딸도 손주며느리

특검,특검,특검

라라랄라 라라랄라

라라랄라 닐닐 봄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석열아 건희야

감방, 꿈나라

언제나 명랑한

노래를 부릅시다

검찰독재 민생참사 소리

국민은 다 죽는다

재벌놈은

봄,봄,봄,봄,봄,봄

건희가 특검되는

청춘의 봄이다

오천만도 해외동포

퇴진,퇴진,퇴진

아들딸도 손주며느리

특검,특검,특검

라라랄라 라라랄라

라라랄라 닐닐 봄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이별석열

김한성

원곡: 이별택시

 

새벽녘에 띵동 문자보니

대피를 하라하네

익숙한 내 동네

하지만 어디 로 빨리 가야할지

우선 박차고 나와

무작정 뛰었는데

새벽부터 이게 무슨 난리야

군대도 안간 놈이 전쟁훈련을 한다 나댈때부터

난 예상은 했지 전쟁광이라서

어디로 가야하죠 윤석열

설마 넌 지금 처자는거니

어머나 오발령이라고

실화냐

 

(지) 와이프는 주인공 놀이를 하는데

지지율 올리잔건지

청승 좀 떨어보잔 놀음인건지

술이 달아오른채 출연한 동물농장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내눈을 의심해

어디로 돌려야죠 채널을

빡친 시청자 게시판봤니 지지율 올리는 계획은

실패다

 

지금 탄핵안하면 나라꼴 망하죠 아득히

(바이든)날리면 아무도 모를거라 우기는 미친 사람을

 

우린 강해

대학생 뮤지컬 동아리 ‘리라’ 

원곡: This is me

 

수많은 촛불이 보여 머지 않았어 새로운 세상 올 그날

쌓여온 우리들의 분노가 거리를 채워 저들에게 향하네

우린 끝까지 싸워갈거야 끝까지 촛불들거야 우린 강하니까

이 세상이 우릴 가로막아도 우리의 촛불로 함께 이겨낼거야 

다시 또 일어나 이게 바로 우린걸 우린 강해

완전한 승리를 위해 서로 손 맞잡고 발을 내딛어보자

서롤 봐 외쳐봐 조금만 더 가보자 우린 강해

또 다른 어둠이 나를 삼켜 내 생각, 행동 내 손짓 하나까지 

우릴 막는 저들을 몰아내 

촛불 들고서 서롤 믿어봐 

우리가 해낸다 우리가 해낸다

반드시 막아낼거야 날 삼키려는 어둠을 

우린 강하니까

이 세상이 우릴 가로막아도 우리의 촛불로 함께 

이겨낼거야 괜찮아 다 왔어 이게 바로 우린걸 우린 강해

두려워 할 필욘 없어 눈을 떠 세상이 바뀌고 있어

다 함께 외쳐봐 이게 바로 우린걸 우린 강해

윤석열은 퇴진하라!

전쟁광은 물러가라!

촛불이 이긴다!

 

우리가 바꿔온 세상이죠 내일은 우리에게 달렸죠

이 세상이 우릴 가로막아도 우리의 촛불로 함께 이겨낼거야

서로를 바라봐 그리고 또 외쳐봐 우린 강해

느껴봐 우리들의 승리를 지켜봐 저들의 마지막 순간을

우리가 해냈어 이게 바로 우린걸 우린 강해

 

경종

황선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그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전용 접견실, 전용 공원, 전용 만찬장을 여기저기 차려두고

경광등 켜고 사이렌 울리며 돌아치는 일.

 

미국 일본 상전들 앞에서 재롱을 한껏 떨고도, 

오염수와 고철더미를 주머니 탈탈 털어주며 지고 오는 일. 

 

응분의 대가를 치루게 하겠다는 말,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말,

말 많은 국민들 합죽이로 만들려면

진짜 전쟁도 해 볼만  하다며

여기저기 시한폭탄을 던지는 일.

 

매일 매일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너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날마다 새것을 일으켜 모두를 살리는 노동자,

법 없이도 착하게 어깨동무하며 살아온 서민들,

전쟁같은 삶을 견디며 이 나라를 지켜온 민주주의 의병들,

화목한 이웃, 평화로운 나라를 바라는 갑남을녀들. 

 

대체 무엇을 믿고 도발인가?

 

만일의 경우 이승만처럼 도주할 수 있다는 믿음.

자위대함이든, 오산공항에 즐비한 미국행 비행기든, 도주처가 있다는 믿음.

여차하면 용산 기지 아래 벙커라도 기어들면 안전할 거란 믿음.

설마 이토록 퍼줬는데 버리진 않겠지, 신앙보다 더한 맹신. 

 

그러나 들리지 않는가? 

 

지금 가장 요란한 것은 

윤석열 당신 머리 위에서 울리는 사이렌이다. 

함부로 난사한 총질에 마침내 죽는 것은 너다.

바이든도 기시다도 천공이나 김건희조차 너를 애틋해하지 않는다. 

제 국민을 죽이고 칭송받는 사람은 없다. 

전쟁은 도피처가 아니다. 

마지막일 뿐이다, 종말.

특히 너,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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