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덥긴했지만 일찍 떠나려니 아쉬워요”>란 기사에선 참가자들 반응 중 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제목에 올렸다. 기사에 보면 “이건 스카우트 정신이 아니야”라는 비판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 가로막혀 슬프다”는 반응도 있다. 일각에서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비판여론이 거센 것을 의식한 듯 전반적으로 별 문제가 없이 일정이 변경됐을 뿐이라는 정도의 톤이다.
이는 경향신문 등 보도와 대비된다. 경향신문은 <잼버리 불똥, 프로축구로도 튀었다>는 기사에서 “K팝 콘서트 일정과 장소가 잇달아 바뀌면서 한국 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일정이 변동되고, 이에 따라 팬들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의 반응을 전하는 기사 제목도 <“이런 결말은 원하지 않았어요”>로 조선일보의 ‘아쉽다’는 정도의 분위기와 달랐다.
정부와 여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겨레는 사설 <잼버리 조기 철수, 남 탓 그만하고 마무리 최선 다해야>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잼버리 부실책임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린 것을 인용하며 “정부·여당은 애초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대규모 국제 행사’라고 떠들썩하게 의미를 부여하며 지난 1일 대통령 부부가 스카우트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허점투성이 운영 실태가 전세계에 알려지고 비난이 빗발치자 서둘러 발뺌과 책임 전가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잼버리 관련 예산 사용을 문제 삼았다. 사설 <1171억 썼다는 잼버리가 이 모양, 사용처 철저 규명해야>에서 2015년 일본 세계 잼버리 대회 예산이 380억 원으로 한국이 3배 넘는 돈을 썼는데도 위생문제와 1000명 이상 속출한 온열환자, 의료진과 병상 부족 등 문제를 거론하며 “돈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전북도청 관계자 5명이 잼버리 성공 사례 조사 명목으로 6박8일간 스위스와 이탈리아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들 나라는 잼버리 개최 경험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국회 차원이든 감사원 차원이든 용처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염 속 입추
8일은 절기상으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다. 관련해 다수 언론에서는 빨간 고추 말리는 모습이나 고추를 따는 농민들의 모습, 여물어가는 수세미 등을 사진으로 전했다. 이날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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