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성 [통일뉴스 자료사진]
2005년 3월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성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연말 당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예고했던 '대남사업부문 기구의 정리, 개편'의 일부 구체적 내용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전날(12일) 열린 당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대적부문 일꾼들의 궐기모임'에서 "지난 시기 북남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련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하였다"고 보도했다.

'대남정책전환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부문 일꾼들의 궐기모임'에서는 △김정은 총비서가 9차 당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남정책전환방침을 받들어 당의 존엄사수, 국위제고, 국익수호의 원칙에서 강국의 지위에 맞게 북의 대적투쟁사를 써나가는 문제 △북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 추구해 온 '괴뢰족속'들은 완전 소멸해야 할 북의 주적이라는 '확고한 관점'에서 통일정책을 새롭게 정립하며 대남부문 투쟁원칙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문제 △남반부의 전 영토를 평정하려는 북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추어 대사변 준비를 예견성있게 추진하는 문제들이 강조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남관계가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을 거듭 확인하면서 이날 궐기모임에서 "괴뢰역적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대결책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드높은 열의와 철석의 의지가 힘있게 분출되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최선희 외무상이 리선권 당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대남관계 부문 간부들과 '대남 대적부문 기구 폐지 및 정리' 등을 위한 협의회를 진행했다는 보도 이후 구체적인 기구개편 내용은 처음 확인 된 것이다.

이번 정리대상은 모두 남측 민간과 함께 교류협력 및 통일 관련 활동을 해 온 이른바 외곽단체들이다.  

당 중앙위원회 전문부서인 통일전선부와 2019년 10월 최고인민회의 결정을 통해 국가기구로 승격, 개편했다 이듬해 리선권 위원장이 외무상에 임명된 이후 사실상 활동 정지상태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당·정 기구에 대한 정리 절차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일 대남사업 부문 기구 '폐지 및 정리'로 표현이 바뀌면서 통전부와 조평통 폐지수순이 점쳐졌으나 우선 단체들부터 정리하는 방식으로 9차 당전원회의의 대남정책 근본적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결론을 보도한 바 있다.

북이 정리하기로 한 단체들 중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남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와 함께 남북해외를 아우르는 민족공동위원회(2005년 3월) 결성 주체이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1991년 1월 25일 결성)는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이전부터 남측본부(1995년 결성), 일본 및 유럽 본부 등과 함께 남·북·해외를 망라한 통일단체로 활동해 왔다.

민족화해협의회(1998년)과 단군민족통일협의회(1997년)는 각각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단국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상대로 한 북측 단체들이다. 약칭은 남북 모두 민화협, 단통협으로 쓰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조선중앙통신]발로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 (전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대남정책전환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부문 일군들의 궐기모임 진행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정책전환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부문 일군들의 궐기모임이 12일에 진행되였다.

궐기모임에서는 보고와 토론이 진행되고 결의문이 채택되였다.

보고와 토론들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천명하신 대남정책전환방침을 높이 받들고 당의 존엄사수,국위제고,국익수호의 원칙에서 강국의 지위에 맞게 공화국의 대적투쟁사를 써나갈데 대한 문제,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괴뢰족속들은 완전히 소멸해야 할 우리의 주적이라는 확고한 관점에서 통일정책을 새롭게 정립하며 대남부문의 투쟁원칙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할데 대한 문제,남반부의 전 령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추어 대사변준비를 예견성있게 추진해나갈데 대한 문제들이 강조되였다.

궐기모임에서는 북남관계가 더이상 동족관계,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로부터 지난 시기 북남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련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민족화해협의회,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하였다.

대적부문 일군들의 궐기모임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대적투쟁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괴뢰역적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대결책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드높은 열의와 철석의 의지가 힘있게 분출되였다. (끝)

(출처-[조선중앙통신] 20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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