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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국정기조 바꾸라” 말한 진보당 강성희, 사지 들려 끌려나갔다

 

 

  • 발행 2024-01-18 16:36:26

 

  • 수정 2024-01-18 16:48:32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1.18. ⓒ뉴시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오전 지방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다가 인사말을 나눈 후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상황이 발생한 현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이 열린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행사장이었다.

복수 방송사들이 송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빈들과 순차적으로 인사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과도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면서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영상에는 강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5~6초 정도 인사말을 한 뒤에 윤 대통령이 자리를 옮기고, 경호원들이 강 의원을 둘러싼 채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경호원 중 한 명은 강 의원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기도 했다.

진보당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순간 대통령 경호원들이 달려들이 강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고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서 기자단에 공유한 현장 상황은 영상 속 장면 및 진보당의 상황 설명과 차이가 있었다.

대통령실이 공유한 현장 자료에는 “윤 대통령 입장. 중앙 좌석 쯤으로 왔을 때 윤 대통령 근처 좌석에 있던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나서 길을 막고 소리지르며 소동을 일으켜 경호원 3~4명이 제지하고 행사장 밖으로 퇴장 조치”라고 적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강 의원이 악수를 할 때 일단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고,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고,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하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 영상에는 강 의원이 고성을 지르면서 소동을 일으켰다고 볼 만한 장면이 확인되지 않았다.

진보당은 “강 의원이 소동을 일으키거나 대통령을 가로막은 적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주최측 안내에 따라 지정된 자리에서 대통령이 입장하는 과정에 기립해 악수를 하고 인사말을 나누는 통상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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