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윤 대통령, ‘회칼 테러’ 발언 논란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 대한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는 잘 들어”라고 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1988년 8월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경제신문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를 칼로 찌른 사건이다. 

이 말을 들은 기자가 ‘왜 MBC에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황 수석은 웃으며 농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언론계와 야당에서는 성토가 쏟아졌고, 여론도 출렁였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 호주대사 부임과 맞물려 특히 수도권에서 여당의 지지세가 내려가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친윤 성향 후보자들까지 대통령실에 황 수석 경질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17일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황 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에도 한 위원장은 황 수석에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부적절한 발언 같다”고 답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16일 황 수석의 ‘넉 줄’ 사과문을 공개하고, 18일에는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인사조치를 거부했다. 그러나 결국 하룻만에 입장을 바꿨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1월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 강경훈 기자 ” 응원하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