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담화를 통해 “일본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연설하는 김 부부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담화를 통해 “일본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연설하는 김 부부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일본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이같이 밝히고는 “조일(북일) 수뇌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꾸짖었다.

김 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일본 하야시 관방장관이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 문제를 거론한 하루 전인 25일 기자회견을 문제 삼으며 “해결될래야 될 수도 없고 또 해결할 것도 없는 불가극복의 문제들을 붙잡고 있는 일본의 태도가 이를 말해 준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부부장은 “최근에 여러차 주위의 이목을 끈 기시다 수상의 조일 수뇌회담 관련발언은 자기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비난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사상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의식하고 있는 일본수상의 정략적인 타산에 조일관계가 이용 당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하고는 “‘전제조건 없는 일조 수뇌회담’을 요청하면서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일본측이며 다만 우리는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 출발을 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는 일본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명백히 파악하였”다고 확인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25일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밝혀,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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