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주변 시설물을 철거한 것을 확인하였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개를 철거했다는 보도가 맞는지, 저의는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이성준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이 이같이 확인했다. 

“철거된 시점은 지난달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절, 서울에서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던 경의선 육로.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절, 서울에서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던 경의선 육로. [자료사진-통일뉴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대량으로 지뢰를 매설하고 통행을 완전 막은 정황이 있는데 그와 같은 조치의 연장선인가’는 지적에 대해, 이성준 실장은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대꾸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한 남북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뜻이다. 

이성준 실장은 “기타 다른 변화에 대해서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북한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 대한 보도’를 통해 “북남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였다”면서 대남노선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남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련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다”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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