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국적은 일본' 입장은 불변, "학문적 소신"…보훈장관, '제2독립기념관' 논란에 "이승만과 무관"
곽재훈 기자 | 기사입력 2024.10.23. 05:00:06
우리나라가 1945년 광복을 맞았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정부기관장인 독립기념관장이 2달 만에 이를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보훈복지의료공단·독립기념관 대상 국정감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이날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대한민국이 1945년 광복된 것을 인정하는가"라고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관장은 앞서 지난 8월 26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는 같은 질문에 "관장 자격으로 얘기하라면 노 코멘트(no comment.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 기사 : 뉴라이트 논란 김형석, '1945년 광복 인정하느냐' 묻자 "노 코멘트")
김 관장은 또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 국적이 일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공직자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정책을 존중한다. 개인적 입장은 이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취지로 독립기념관장 인사면접시나 국회 출석시 발언한 것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김 관장은 다만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일제강점기 국적이 일본이라는 게 개인적인 소신이냐"고 물은 데 대해서는 "역사학자로서의 학문적인 소신"이라고 이전과 같은 취지의 답을 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관장을 겨냥한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정부 입장 및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갖고있는 역사관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은 독립기념관을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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