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을 온몸으로 막아낸 시민들, '빛의혁명'을 자산으로 삼아 출범한 '국민주권정부'의 탄생은 민가협 어머니들과 공연장에 모인 자식들, 시민들 모두에게 깊은 위안이 된 듯하다.
영상축사를 보내 온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는 명칭 그대로 민주화 운동가들을 구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장 앞장서서 민주화 운동을 실천해 오셨다. 자신의 자녀들뿐만 아니라 민주화 운동 과정에 나선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감싸며 돌봐주셨고 서슬 퍼런 독재 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항거하셨다"고 민가협 40년 역사를 평가했다.
또 "불의에 굴하지 않고 희생을 감수하며 억눌린 자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셨기에 지금 우리는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 더 확장된 인권의 가치를 말할 수 있다. 촛불혁명과 빛의혁명은 그동안 민가협이 걸어온 진실과 정의의 길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민가협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번성하는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종환 시인은 '보랏빛 어머니'라는 축시를 낭송하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향해 가는 길이라고/ 우리 가 하는 일이 세상에 대한 연민 때문이라고/ 의로운 일을 해야 할 사람이 필요해서 라고/ 믿어주셨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에서/ 한 시대의 어머니로 변하셨다/...(중략)/ 어머니 내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한 시대의 보랏빛 어머니/ 어머니"
권해효·최광기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이은미, 동물원(박기영, 배영길, 유준열, 정병학), 노래를찾는사람들(김명식, 박종홍, 송숙한, 신지아, 최문정), 노래마을(손병위, 우위영, 이정열, 이지상, 정유경, 정은주, 현정원), 꽃다지(송미연, 정윤경, 정혜윤), 윤민석, 안치환, 정태춘·박은옥 등 오랜 세월 거리에서 시민들, 어머니들과 함께 노래 부른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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