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판사들도 내란범들과 한통속”…겨울비 뚫고 촛불대행진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5/12/13 [18:55]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13일 오후 4시 대법원 앞에서 촛불행동이 주최한 ‘내란청산 국민주권실현 169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 이영석 기자

 

‘조희대를 탄핵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란 부제로 열린 이날 촛불대행진에는 연인원 3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일이면 내란 특검 기한이 종료되는 날”이라면서 “내란 특검에서 내란 혐의로 기소한 사람이 일곱 명밖에 안 된다. 윤석열, 김용현, 노상원, 한덕수, 박성재, 추경호, 황교안 이렇게 7명이다. 충격적”이라고 개탄했다.

 

이어서 “국민의 명령은 명백하다. 내란범들에게 추호의 여지도 주지 말고 엄벌에 처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은 지금 (내란범들을) 광장에 불러다 놓고 재판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한 뒤 구호를 외쳤다.

 

“대선개입 내란공범 조희대를 탄핵하라!”

“재판이 개판이다! 특별재판부 즉각 설치하라!”

“민주당은 각성하라! 민주당은 싸워라!”

“내란공범 극우집단 국힘당을 해산하라!”

“윤석열 접대재판 지귀연을 퇴출하라!”

 

▲ 김지선 사회자. © 이영석 기자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을 학살하려고 했던 내란 수괴가 아직도 처벌받지 않은 이유는 판사들도 내란범들과 한통속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정부 여당은 왜 이렇게 거북이걸음인가? 왜 이렇게 좌고우면하나? 왜 이렇게 적폐들의 눈치를 보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사법부 독립 침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무작위 배당 원칙 위반, 내란세력들이 주장하는 이런 것들은 모두 다 거짓말”이라면서 “오히려 지금 위헌을 저지르고 있는 곳은 바로 내란에 동조하여 국민의 명령 실행을 방해하는 사법부, 국힘당, 조중동, 일부 법조계 인사, 일부 국회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의 국민주권당 상임위원장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또 우리의 주권에 도전하는 망발을 지껄였다”라면서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전작권 전환이 안 될 수 있다.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조건은 계속 바뀌는 것”이라고 한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또 주한미군이 ▲오산기지 출입문에 대한 통제권을 회수해 가겠다고 한 것 ▲국군심리전단이 대북 전단을 날린 것을 알면서 침묵한 것 ▲비무장지대 출입 완화법 추진에 반발한 것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백마고지 방문을 불허한 것 등을 열거하며 “미군이 불허하면 손도 못 쓰는 신세라니, 도대체 우리의 주권이 이래서 되겠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주권자 촛불국민의 존엄 앞에 미국도 무릎을 꿇게 하자”라고 호소했다.

 

▲ 박준의 상임위원장(왼쪽)과 김은진 공동대표. © 이영석 기자

 

김태성 청년촛불행동 회원은 “조희대 사법부가 이렇게 막가파, 배 째라 식으로 나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특별재판부가 설치되면 내란 공범으로 감옥에 가게 생겼기 때문이다”라면서 ▲계엄 당일 새벽 수상쩍은 대법관회의 ▲이재명 대통령 파기환송 판결로 대선 개입 ▲내란 수괴를 석방한 지귀연에게 내란 재판 몰아주기와 내란 재판 지연 ▲내란범들에 대한 연이은 구속영장 기각 ▲서부지법 폭동에 침묵, 폭도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을 열거했다.

 

또 1989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사건 당시 조희대가 인노회를 이적단체로 몰아 날치기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실을 소개한 뒤 “35년이 지나고 인노회 사건은 재심에서 무죄판결이 났다. 하지만 조희대는 이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라며 “조희대는 애초부터 글러 먹은 자”라고 주장했다.

 

시민 발언에 나선 장순원 씨는 “검찰 수사팀의 반대에도 지귀연과 함께 윤석열 구속 취소를 모의한 박성재와 이를 석방 지휘한 심우정도 즉각 구속해야” 한다면서 “국힘당, 검찰, 사법부의 내란 잔재들을 청산해야 우리의 염원인 국민주권이 실현된다”라고 주장했다.

 

▲ 김태성 회원(왼쪽)과 장순원 씨. © 이영석 기자

 

권민성 강서양천촛불행동(준) 회원은 “제주 4.3항쟁 당시 제주도민 30만을 다 죽여도 좋다면서 연대장 근무 1개월 동안 제주도민 5천 명 이상을 체포, 구금, 고문하며 제주를 공포로 몰았던 인물”인 박진경의 유족이 “과거 무공훈장 받은 일을 근거로 국가유공자로 신청하였고, 보훈부는 아무 고민 없이 이를 자동으로 승인해 버렸다”라며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까딱 잘못하면 12.3내란세력에 종사했던 군 지휘관들도 어쩌면 먼 훗날 국가유공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며 “내란세력은 뿌리째 뽑아버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끝내고 참가자들은 겨울비를 뚫고 강남역까지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다음 주 토요일(20일)에는 오후 3시에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 “조희대, 윤석열 때문에 성질나서 왔다!” (포천에서 온 참가자) © 이영석 기자

 

▲ “애국에는 눈도, 비도 두렵지 않다!” (관악에서 온 참가자) © 이영석 기자

 

▲ “힘들어도 끝까지 지치지 말자!” (청년촛불행동 회원) © 이영석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캐롤메들리」, 「조희대를 탄핵하라」, 「국민주권찬가」를 불렀다. © 이영석 기자

 

▲ 가수 백자 씨가 「촛불찬가」, 「특판설치가」, 「탄핵이 답이다」, 「법비에게 철퇴를!」를 불렀다. © 박명훈 기자

 

▲ 권민성 회원. © 이영석 기자

 

© 이영석 기자

 

© 이영석 기자

 

© 이영석 기자

 

© 이영석 기자

 

© 이영석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 박명훈 기자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경환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